[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빽빽한 여름 일정 속 관중 수가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내 최상위 축구 리그인 MLS와 여자 프로축구 리그(NWSL)가 2025년 여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과 골드컵 등 다양한 국제 대회로 인해 관중 수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클럽 월드컵은 지난 6월 14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사상 처음으로 북미에서 열렸다. 기존 7개 팀 체제에서 32개 팀 출전으로 확대하면서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총 상금도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에 달했다.
많은 기대 속 열린 대회의 현실은 이상적이지 않았다. 아쉬움이 짙게 남은 대회였다. 대부분 경기들은 30도를 훌쩍 넘기는 무더위 속에서 치러졌다. 너무 높은 고온에 선수들은 지쳐 쓰러졌고, 자연스레 경기장을 찾는 관중 수도 적었다. 일부 경기에서는 관중 수가 1만명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대회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일각에선 클럽 월드컵이 재정적으로 불가능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로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3,300만 달러(약 458억 원)를 벌었다. 경기장에 250만 명 이상이 입장했다. 이는 경기당 약 4만명꼴이다"라고 말했다.
클럽 월드컵이 끝난 현재, 아직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MLS와 NWSL의 관중 수에 영향을 미쳤다. '골닷컴'은 "두 리그 모두 2024년에는 역대 최고 관중 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그 수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됐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MLS는 5.9% 감소, NWSL은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USL 챔피언십과 USL 리그 원은 각각 5.2%와 17.3% 상승했다.
이러한 관중 수 감소는 클럽 월드컵 영향이다. 매체는 "관중 수 감소는 미국이 여름 동안 클럽 월드컵과 골드컵이라는 두 대형 국제 대회를 동시에 개최했기 때문이다. MLS 구단 30개 중 21개가 골드컵 혹은 클럽 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도시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이에 일정 겹침과 관심 분산 등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여전히 MLS는 경기당 평균 21,838명의 관중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23년 수준과 비슷한 수치다. 다만 이 수치는 FC댈러스의 경기장 보수 공사로 인한 제한, 그리고 인터 마이애미의 리그 경기 수 감소 및 NFL급 경기장 사용 감소 등으로 인해 약간 왜곡된 면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MLS의 스포츠 리그 총괄 책임자인 돈 가버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관중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 성장세를 유지하는 건 항상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게 우리의 목표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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