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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타이라 vs 박현성‘ 메인이벤트 플라이급(56.7kg) 경기에서 타이라 타츠로(25·일본)에 2라운드 1분 6초 만에 페이스 크랭크에 의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박현성은 프로 격투기 데뷔 후 10연승 뒤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통산 전적 10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타이라는
통산 17승 1패가 됐다. 지난해 당시 랭킹 1위 브랜든 로이발(미국)에게 접전 끝에 판정패한 아쉬움도 날려버렸다.
박현성과 타이라의 경기는 UFC 역사상 최초의 한일전 메인이벤트로 큰 관심을 모았다. 심지어 아시아 선수끼리 UFC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었다.
타격이 능한 박현성은 그라운드에 강한 타이라의 태클을 경계하면서 거리를 두고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1라운드 1분여가 지난 상황에서 타이라의 긴 리치를 이용한 스트레이트 펀치를 허용, 다운을 당했다.
박현성이 쓰러지자 타이라는 곧바로 따라들어가 탑 포지션을 잡았다. 밑에 깔린 박현성은 몸을 돌리면서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타이라는 박현성의 백을 잡은 뒤 완전히 올라타 압박을 이어갔다.
박현성은 타이라를 업은 채 파운딩 펀치를 막으면서 간신히 버텼다. 타이라는 계속 백포지션에서 박현성의 얼굴쪽을 압박하며 초크를 시도했다. 1라운드는 박현성이 완전히 밀린 라운드였다.
2라운드 역시 박현성은 그라운드에서 고전했다. 타이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다시 백을 잡혔다. 타이라는 뒤에서 박현성을 계속 몰아붙였고 서브미션을 걸었다. 박현성은 버텨봤지만 기술이 완벽하게 들어가자 끝내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박현성은 당초 다음 주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에서 랭킹 10위 스티브 얼섹과 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타이라가 원래 이번 주 싸울 계획이었던 랭킹 4위 아미르 알바지(이라크)가 부상으로 빠지자 박현성이 긴급 대체 출전했다.
급하게 감량을 했고 상대를 분석할 시간이 부족했다. 박현성으로선 자신의 경기를 펼쳐보지도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 나선 타이라는 “내가 가진 타격과 그래플링을 모두 보여주고 싶었다”며 “다음 상대로는 챔피언을 원한다, 곧 열리게 될 챔피언 알렉산드레 판토자 대 도전자 조슈아 반의 승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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