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김윤하가 눈앞에서 시즌 첫 승을 놓친 김윤하를 덤덤하게 위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제 경기 결과는) 저 또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2일) 롯데전 전까지 올 시즌 16경기에서 나섰던 김윤하는 승리 없이 11패를 작성, 지난해 기록(5연패)까지 포함해 선발 16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선발 최다 연패 기록이다.
연패 탈출을 위해 절치부심한 김윤하는 전날 롯데 타선을 상대로 위협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5이닝 1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초 2사,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단 한 개만을 남기고 마무리 주승우가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설종진 감독대행은 "안타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무리 투수까지 투입했는데 점수를 줬다. 저희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며 "저보다는 (주)승우가 더 미안해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5회까지 공을 69개를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던 김윤하를 6회 선두타자 출루 직후 마운드에서 내린 것이 다소 아쉬웠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윤성이 첫 타자였던 박승욱에게 2루타를 맞으며 김윤하는 1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설 감독대행은 "6회에 윤하가 승리투수 요건을 가진 상태인 만큼 아무래도 급하게 생각할까봐 먼저 불펜을 가동했다. 주자가 나가면 무조건 바꿀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하는 그 전 경기에서도 자책점 1점밖에 안 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어제도 완벽에 가깝게 했다"며 "본인은 화나는 것보다 아쉬운 부분이 많을 것이다. 아픈 만큼 성숙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는 더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지난달 말 C.C. 메르세데스를 영입한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와 하영민, 그리고 김윤하, 정현우로 5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해 남은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이날 경기 선발로는 정세영이 나선다.
올 시즌 프로에 입단한 정세영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불펜으로는 세 차례 나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설 감독대행은 "오늘 3~4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전에라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빨리 바꾸는 방향으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