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당선 일성으로 "내란 척결"을 주장하자 국민의힘이 반발에 나섰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정 대표의 취임 일성과 관련해 "한마디로 야당은 죽이고 대한민국 국가시스템은 해체하겠다는 전면적 선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 위에 총통, 사법위에 입법, 법치 위에 정치가 이재명 정권의 통치 이념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과거 어느 정부에서도 볼 수 없던 해괴한 권력의 모습"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는 '정치 위에 망치'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제 쇠망치 같은 날권력과 휘두름의 정치가 대화와 타협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청래 대표에게 정중히 청한다"며 "권력 위에 국민이 있고, 권력의 힘 위에 국민의 힘이 있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기 바란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 정당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저 안철수가 있는 한 우리 당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제 좌표는 찍혔다. 정 대표 각오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안 후보는 정 대표가 '내란에 대한 사과 없이는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는 곧 선전포고"라며 "거대 의석을 앞세워 더 노골적인 의회 독재와 입법 폭주를 예고한 것"이라며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면 할 말이 아니다"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은 계엄과 관련해서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 제가 앞장서 국민께 사과드리고 있다"며 "그런데 당신들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때 지적했던 '이재명 민주당의 입법 폭거, 국정 마비, 방탄 국회'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사과한 적이 있나"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최종 합산 득표율 61.74%를 얻어 38.26%를 얻은 박찬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내란세력을 뿌리 뽑고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 내란 범죄자들을 철저히 처벌함으로써 민족 정기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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