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보답" 정청래, 첫 일정 나주 수해 현장서 구슬땀

[나주(전남)=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취임 후 첫 공개 일정으로 전남 나주시 수해 현장을 찾았다.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전남 나주시 노안면 오이농가를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대표는 3일 전남 나주시 노안면의 한 오이 농장을 찾았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집권 민주당의 새 선장으로 선출된 후 첫 공개 일정이다. 통상 정당 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정 대표는 전현희·김병주·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 등과 함께 집중호우로 엉망이 된 오이 비닐하우스를 정리했다.

정 대표는 봉사활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끝나고 첫 일정으로 호남을 꼭 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들 하는데 국가가 호남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 줬는가”라는 한 호남권 기초자치단체장의 말은 언급하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된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에 맞게 호남 발전을 위해서 정청래 당 대표 체제에서 뭔가 표시 나게 호남인들에게 보답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민생이 다른 게 없다”며 “폭우로 고통받고 있는 수재민들, 또 폭염으로 힘들어하는 국민의 마음을 같이 가서 어루만지고 그분들과 공감하고, 그분들과 같이 아파하고, 그분들이 하신 말씀을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 또한 당의 역할이 아닌가”라고 했다. 농장주는 정 대표 등에게 “여기까지 와서 도움을 줬다. 많이 힘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선거 기간 중에도 전국적인 집중 호우가 발생하자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수해 복구를 도왔다.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는 61.74%를 득표, 38.26%를 얻은 박찬대 의원을 제치고 민주당 대표에 당선됐다. 특히 민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호남에선 정 대표에게 66.49%에 이르는 권리당원 표를 몰아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