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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총 4700억원에 화물기 사업을 에어인천에 매각하는 거래를 종결했다. 2023년 11월 이사회에서 분리 매각을 결의한 지 약 1년 9개월 만이다.
이번 거래로 보잉747 화물기 10대, 보잉767 화물기 1대 등 총 11대의 항공기와 화물기 부문 인력 이관도 모두 마무리됐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사업 분리 매각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003490)과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요구한 필수 조건이었다.
유럽 경쟁당국은 지난해 2월 화물기 사업 매각 등을 조건으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승인했고, 같은 해 6월 에어인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올해 1월 양사는 4700억원 규모의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했고 3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 양수도 인가를 받아 절차를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매각 거래의 종결은 통합 항공사를 향한 핵심 과제를 마무리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잔존하는 여객운송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대한항공과의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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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인수한 에어인천은 ‘에어제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통합 출범했다. 지난 1일 에어제타는 서울 강서구 서울사무소에서 출범식을 열고 새로운 사명을 공개했다. 알파벳 A로 시작해 마지막 글자인 Z를 거쳐 다시 A로 끝나는 것처럼 글로벌 항공 물류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에어제타는 아시아나에서 이관받은 중·장거리 화물기 11대와 기존에 보유한 B737-800F 4대를 더해 총 15대의 화물기를 운용한다. 총 21개 전략 노선을 통해 전자상거래·특수화물 등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항공화물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식 에어제타 대표이사는 “더 빠르고 안전하며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통합인 만큼 국내 최대 항공화물 네트워크를 확립하여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항공물류 전문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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