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도심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 자치구 최초로 '지역 맞춤형 빗물받이 설치사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빗물받이는 집중호우 시 도로의 빗물을 하천으로 보내는 출발점에 해당하는 중요한 시설물이다. 하지만 그러나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통으로 인식해 음식물, 담배꽁초 등을 무단 투기하면서 빗물받이 본래의 기능을 저해하고 있다. 쓰레기로 인해 배수가 원활히 되지 않으면 주택침수, 차량고립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구는 지난 5월부터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빗QR코드물받이' 설치를 추진했다. 먼저 상가 밀집지역 200개소에는 악취 차단과 담배꽁초 무단투기 방지를 위한 자동개폐식 그레이팅(빗물받이 덮개)을 도입했으며, 학교 주변 150개소에는 시인성 높은 색채 디자인 뚜껑을 적용해 어린이들의 안전과 인식 개선을 도모했다.
또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 주변 250개소에는 '경고성 옐로우박스' 디자인 뚜껑을 설치해 이물질 투기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래시장 주변 이면도로 50개소에는 낙엽으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낙엽 필터 그레이팅을 도입했다.
구는 이달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두고 쓰레기 투기량, 관리 효율성 등을 평가한 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용산구는 지난 4월 빗물받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역 내 1만7000여개 전체 빗물받이에 QR코드를 부착했다. 주민들은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웹 시스템 빗물케어를 통해 이상 유무를 신고할 수 있어 행정과 주민이 함께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앞으로도 기술과 인력, 주민 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새로운 빗물받이 관리 체계를 통해 침수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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