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으로 뭉치는 카드업계...이번엔 '단합력'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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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으로 뭉치는 카드업계...이번엔 '단합력' 보여줄까

한스경제 2025-08-03 08:54: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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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모형. / 연합뉴스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모형. / 연합뉴스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제도권 편입 논의가 본격화되자 카드업계가 공동 TF를 구성했다. 이는 카드업계가 대형 핀테크 사의 간편결제 공세 속에 공동 상표권 출원 및 제도개선을 통해 개별 업체가 아닌 카드업계 차원에서 공동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3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협회 회의실에서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9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카드)가 모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진입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카드사 이용자의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시장 진입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업무를 겸업하거나 부수업으로 추가 등의 제도개선과 시장 선점을 위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카드사들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업무를 영위하기 위해선 관련 법 개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회의에선 업계 차원의 공동 상표권 출원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카카오·토스페이와 같은 대형 핀테크사의 금융권 진출이 활발한 상황에서 카드사의 개별 대응보다 공동 상표권 출원을 통해 함께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지니어스' 법안과 같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카드사들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문페이(MoonPay)·파이서브(Fiserv) 등과 손을 잡고 'USDC·USDT' 기반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카드사 별로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는 데다 회사별로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이번 공동대응의 관건은 '단합된 힘'이라고 지적한다.

앞서 네이버·카카오·토스페이와 같은 대형 핀테크 사의 간편결제 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여신협회가 구축했던 '오픈페이'와 'QR페이' 등이 모두 일부 카드사의 불참으로 큰 시너지를 내지 못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드업계는 여신금융협회 주도로 지난 2023년과 2024년 공동 '오픈페이(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와 'QR페이'를 잇따라 출시한 바 있다.

먼저 오픈페이는 1개 결제 앱으로 카드사 구분 없이 모든 카드를 간편하게 등록·사용·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결제 앱을 이미 보유하고 있던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출시 전부터 불참 의사를 알렸으며 시스템 구축 등의 사유로 참여가 늦어지던 우리카드도 아직까지 오픈페이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QR페이 역시 당초 카드사 별로 규격이 달랐던 것을 통합해 결제 편의성을 올리기 위한 대응책으로 출시됐지만 이후 결제 가맹점의 확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별로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수 있는 만큼, 각 사별로 이해관계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과거 오픈페이와 QR페이와 같이 카드사들이 단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더욱이 이미 개별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 상표권 등록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앞서 신한·KB국민·우리·롯데·현대·BC카드를 비롯한 6개 카드사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출원한 바 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아직 카드사 내부에서조차 별도의 전담 조직이 없는 데다 각 사별로 아직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며, "이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함께 공동 상표권 등록한다는 것은 섣부른 이야기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 역시 "미국의 경우 국채에 대한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 기축통화국이 아닌 만큼 미국과는 입장이 전혀 다른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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