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습기까지 겹치면 냄새 걱정이 늘어난다. 세탁한 옷에서는 쉰내가 나고, 생선 요리를 한 뒤 주방에는 비린내가 오래 남는다. 청소하고 세제를 바꿔도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냄새들이다. 여름철 생활 냄새를 간단하게 잡는 데 티백 하나면 충분하다.
녹차 티백은 단순히 마시고 버리는 용도가 아니다. 탈취, 항균까지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생활 아이템이다. 저렴한 재료로 바로 쓸 수 있어 여름철 실용성이 높다.
빨래에서 쉰내 나는 원인, 박테리아
옷에서 나는 쾨쾨한 냄새는 단순히 덜 마른 탓만은 아니다. 섬유 속에 번식하는 ‘모락셀라’라는 박테리아가 원인이다. 이 균은 습하고 통풍이 안 되는 환경에서 빠르게 증식하며, 땀과 피지, 세제 찌꺼기를 먹고 살아가면서 냄새를 만들어낸다.
여름철엔 빨래가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이런 환경이 더 쉽게 만들어진다. 냄새는 물론 위생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어, 단순히 향으로 덮는 방식보다는 원인을 줄이는 관리가 필요하다.
삶지 않아도 냄새 싹 빠진다… 티백으로 만드는 여름 탈취제
쉰내가 밴 옷을 삶아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꼭 고온 세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녹차 티백과 소독용 에탄올만 있으면 섬유에 밴 냄새를 손쉽게 없앨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소독용 에탄올에 녹차 티백을 넣고 밀폐해 12시간 이상 둔다. 하루가 지난 후 티백을 꺼내고, 우러난 에탄올을 분무기에 담는다. 이 액체를 냄새나는 옷에 고루 뿌려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말려주면 된다.
드라이어로 10분 정도 따뜻한 바람을 쐬어주면 효과가 훨씬 빨라진다. 휘발성이 강한 에탄올이 냄새 입자를 날려 없애고,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미생물 증식을 억제해 탈취 효과를 높인다.
단, 흰옷에는 녹차 색소가 스며들 수 있으므로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옷감 소재에 따라 드라이어 온도도 조절해야 한다. 별도 세탁 없이 뿌리기만 해도 악취가 사라지기 때문에 외출 전 급하게 사용하기에도 부담 없다.
전자레인지와 그릇 냄새에도 쓸 수 있다
녹차 티백은 옷뿐 아니라 주방 냄새 제거에도 쓸 수 있다. 전자레인지 내부가 기름기 있는 음식 냄새가 밴 경우, 우려낸 티백을 그릇에 담아 2~3분 돌리면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후 내부를 한 번 닦아주면 기름기와 냄새가 함께 제거된다.
생선구이나 조림 그릇처럼 냄새가 잘 밴 식기는 녹차 티백을 넣은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씻으면 냄새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프라이팬처럼 기름기 많은 조리도구는 티백으로 문질러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녹차 티백 사용법 총정리
- 냄새 밴 옷에는 소독용 에탄올에 녹차 티백을 넣어 하루 우린 뒤 분무기로 뿌린다.
- 전자레인지 안 냄새 제거에는 물과 티백을 넣고 3분 돌린다.
- 비린내가 나는 접시는 녹차 티백을 넣은 물에 잠시 담근 뒤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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