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브라이언 음뵈모를 향한 칭찬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일(한국시간) "음뵈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낼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팀의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에서 15위에 위치했다. 이로 인해 1992년 PL 출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패배와 최초 두 자릿수 순위 등 여러 불명예를 갈아치웠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이끌던 빅클럽 명성은 전부 사라졌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더보기 리그'라는 조롱의 말까지 나올 정도였.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는 것. 컵 대회 성적도 처참했다. 맨유는 잉글랜드 FA컵과 풋볼 리그컵(EFL)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는 결승에 올랐지만 토트넘 훗스퍼에 0-1로 패배했다. 만약 우승을 차지했다면 모든 비판을 잠재울 수 있었으나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반등을 꿈꾸고 있다. 1호 영입으로 울버햄튼으로부터 마테우스 쿠냐를 데려왔다. 이어 슈퍼 유망주인 디에고 레온까지 영입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랜 시간 기다려온 음뵈모 영입에도 성공했다.
음뵈모는 지난 2019-20시즌 브렌트포드로 이적하면서 영국 땅을 밟았다. 당시만 해도 이름을 널리 알린 선수가 아니었다. 그저 유망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42경기 20골 8도움을 몰아치며 대박을 터뜨렸다. 그는 요아네 위사와의 역대급 콤비를 자랑했다.
이와 같은 활약으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거론됐다. 이후 맨유가 음뵈모를 영입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적료는 7,000만 파운드(약 1,309억 원)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어쩌면 맨유 입장에서 음뵈모는 '복덩이'와 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 최근 음뵈모의 지인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 그의 어린 시절 동료였던 프랑크 모모는 "한 번 믿어봐야 한다. 음뵈모는 라커룸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줄 것이다. 지는 걸 너무 싫어해서 정말 미칠 정도다. 이건 호날두와 공통된 특징이다"며 "시즌 초반엔 조금 수줍어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의 성격과 프로정신이 빛을 발휘할 것이다. 자연스레 동료들도 음뵈모를 따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카메룬 대표팀 감독 출신 에마뉘엘 바디 음방 콜로 역시 "음뵈모가 팀에 불어넣는 에너지는 정말 대단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유럽에서 자라 온 것과 달리, 그는 카메룬 문화에 스스럼없이 녹아들었다. 자신만의 기준을 새롭게 세우고 있다. 훈련도 경기처럼 임한다. 그런 선수들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금세 알 수 있다. 그만큼 노력을 쏟는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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