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전’서 우승한 '골프 천재' 워드의 백에는?[챔피언스클럽]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7월 한달간 골프계를 뜨겁게 달군 선수는 ‘괴물 신예’ 로티 워드(잉글랜드)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였던 워드는 지난달 초 유럽여자골프투어(LET) KPMG 아일랜드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고, 바로 다음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로티 워드의 드라이버 샷.(사진=AP/뉴시스)

하지만 LPGA 엘리트 아마추어 패스웨이(LEAP)에 필요한 20점을 모두 획득하고 바로 프로로 전향해 LPGA 투어에 직행했다. 그리고 프로로 전향한지 10일 만인 지난달 27일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써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워드에 대해 “티샷도 멀리 치고 퍼트도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드는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우승 당시 평균 드라이브 티샷 비거리 270.63야드(247m), 페어웨이 안착률 73.21%를 기록했다. 현재 투어 전체 순위로 따지면 장타 부문 36위, 페어웨이 안착률 4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린 적중률은 84.72%로 매우 높았고 평균 퍼트는 28.25개, 그린 적중시 퍼트도 1.66개로 모두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벙커 세이브율은 100%를 기록했다.

타이틀리스트와 계약을 맺은 워드는 신형인 GT2·GT3 대신 TSR3(9도)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2024년 아마추어 대회 중 큰 권위가 있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을 때와 아마추어로 LET 대회 아일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프로 데뷔전 우승까지 워드는 중요한 순간에 모두 TSR3 드라이버와 함께 했다. 2022년 출시된 드라이버로 최고의 볼 스피드와 관용성을 제공한다. 특히 무게추를 이용해 원하는 구질과 무게를 자유자재로 변경하도록 돕는 슈어핏 CG 트랙 무게추 시스템을 적용했다.

페어웨이 우드는 신형인 GT2(15도) 하나만 사용한다. 강력한 파워와 높은 탄도를 구현하도록 설계했다. 헤드 크기가 약간 크고 무게 중심이 뒤쪽에 배치돼 타격이 더 쉽고 관용성도 향상했다.

최근 투어에서 하이브리드 대신 7번 우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워드는 TSR2 하이브리드(18·21도)를 쓴다. 이 클럽 역시 헤드가 크고 관용성이 높다. 긴 블레이드 길이 덕분에 높은 탄도도 제공한다.

아이언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사용하던 2023년형 T150(6번~피칭웨지)다. 다만 5번 아이언은 신형 T150 아이언을 사용하기로 했다.

투어 최고의 웨지로 손꼽히는 타이틀리스트 보키 SM10 웨지도 사용한다. 50·54·58도 3개를 쓴다. 잔디에 따라 60도 웨지를 사용하고 그라인드와 바운스를 변경하기도 한다.

워드는 타이틀리스트 계약 선수지만 퍼터만큼은 몇 년쨰 오디세이 화이트 핫 로시를 쓰고 있다. 오디세이 퍼터는 투어 선수들에게 강력한 입지를 다졌을 정도로 꾸준히 신뢰받고 있다.

로티 워드(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