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안양] 강의택 기자┃손흥민(34·토트넘 홋스퍼)을 떠나보낼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이번 여름 토트넘의 이적시장 최대 화두는 손흥민의 거취였다.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 구단은 물론 사우디라아라비아, 미국까지 여러 팀으로의 이적설에도 휘말렸다.
잔류와 이적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나온 상황에서 손흥민이 직접 향후 거취에 대해 밝혔다.
손흥민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함께 본 경기 하루 전인 2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IFC 포럼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말씀 드릴 것이 있다.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거취는) 내일 경기 이후에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번 여름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 밝혔다.
예상치 못한 깜짝 발표였기에 팬들 역시 놀란 모습이었다. 기자회견이 종료 후 오후 6시부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에서는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대한 갑론을박을 계속해서 들을 수 있었다.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은 한 여성 팬은 “요즘 표정에서 고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은퇴하는 건 아니지만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팬으로서 슬픈 감정이 되게 컸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팬은 손흥민을 보기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한 모습이었다. 주장 완장부터 토트넘 데뷔 시즌 유니폼까지 마련했다. 같이 온 남성팬은 24-25시즌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에 “손흥민이 팀을 떠난다고 들었을 때 데뷔 시즌 유니폼을 입으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2015~2016시즌 유니폼을 급하게 구매를 했다”며 “처음과 끝을 나타내기 위해 남편은 마지막 시즌 유니폼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면서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구단 역대 최다 출전 6위에 오르는 등 엄청난 기록들을 남겼다.
여성 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묻자 “직전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무릎 꿇고 포효했을 때가 아직까지도 선명하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번 경기가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떤 팀을 가든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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