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마지막까지 남아 정성스럽게 모든 팬에게 사인을 해줬다.
2일 오후 6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토트넘 선수단이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이날 오전 손흥민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한 가지 말씀드릴 게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 점에 대해 기자회견 전에 먼저 말씀드린다"라며 자신이 이번 아시아 투어를 끝으로 토트넘과 이별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을 결심하면서 이번 오픈 트레이닝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팬들을 만나는 사실상 마지막 국내 행사가 됐다. 그런 만큼 오픈 트레이닝장에는 손흥민 유니폼을 입거나 든 팬들이 유독 많았다.
손흥민은 훈련 내내 자잘한 팬서비스로 토트넘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팬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손흥민의 응원가를 부르거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고, 손흥민은 이따금 손인사를 통해 부름에 화답했다.
손흥민은 성실하게 모든 훈련에 참여했다. 워밍업 러닝부터 각종 패스 훈련, 11대11 미니게임과 세트피스 훈련까지 손흥민은 최선을 다해 뛰었다. 대표적으로 미니게임에서 손흥민이 뒷공간 침투를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장면이 있었는데, 손흥민은 곧바로 플레이를 멈추는 대신 끝까지 골문으로 드리블해 득점하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또한 손흥민은 막바지 슈팅 훈련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감아차기 슈팅을 비롯해 여러 멋진 득점을 뽑아냈다. 팬들은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 때마다 열렬한 함성으로 손흥민의 마지막 토트넘 오픈 트레이닝을 즐겼다.
훈련은 예정보다 10분가량 늦은 7시 10분경에 종료됐다. 이후에는 팬사인회가 진행됐다. 오픈 트레이닝에 참여한 팬들 중 200명이 토트넘 선수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훈련이 종료되기 전 먼저 팬들을 만나 사인을 진행했고, 토트넘 선수들도 훈련 종료 후 차례로 팬들에게 사인해줬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팬사인회에 참여했다. 모든 팬과 함께하지 않은 다른 토트넘 선수들과 달리 손흥민만큼은 모든 팬과 일일이 사인하고 소통하며 값진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토트넘에서 한국 축구팬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손흥민도 평소보다 더 열성적으로 팬들과 만남에 임했다.
손흥민은 훈련 종료 후 50분이 지난 오후 8시에야 모든 팬에게 사인을 마쳤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주최사인 쿠팡플레이의 특별 이벤트인 '최홍만에게 공주처럼 안기기'를 당하며 이번 행사를 마무리했다.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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