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스퍼스 레전드" 영국 공영방송 BBC가 기린 손흥민 토트넘 10년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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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스퍼스 레전드" 영국 공영방송 BBC가 기린 손흥민 토트넘 10년 동행

풋볼리스트 2025-08-02 20: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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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쿠팡플레이 제공
손흥민(토트넘홋스퍼). 쿠팡플레이 제공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홋스퍼를 떠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현지시각) "A true Spurs legend - Son to leave Tottenham after 10 years"라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헤드라인 뉴스로 전하며, 손흥민을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드"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작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북런던에 아주 어렸을 때, 영어도 하지 못한 채로 왔던 소년이었다. 이제는 성숙한 남자의 모습으로 이곳을 떠나게 된다. 굉장히 자랑스러운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유로파 우승으로 완성된 토트넘에서의 여정

손흥민은 지난 5월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는 토트넘의 17년 만의 트로피였으며,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그 역사적 순간을 이끌었다.

그는 “유럽 무대에서 타이틀을 따냈을 때,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건 다 해냈다는 느낌이었다”며 퇴단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스스로를 다시 밀어붙일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약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적이 임박한 상황이다. 계약상으로는 2026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남아 있지만, 본인이 직접 팀을 떠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이별이 확정됐다.

"이곳에서 보낸 10년, 그리고 떠나는 순간… 모두가 찬사받아야 할 여정"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총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33경기에서 127골을 넣으며 첼시 전설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와 리그 통산 공동 16위에 올라 있다. 이는 드와이트 요크, 스티븐 제라드, 이안 라이트보다도 앞서는 수치다.

그는 해리 케인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 합작을 기록한 듀오로도 남는다. 두 사람은 총 229경기에서 47골을 서로 도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고, 특히 2020-21 시즌과 2021-22 시즌 동안 21개의 합작골을 터뜨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손흥민이 케인에게 23골을 어시스트했고, 케인은 손흥민에게 24골을 지원했다.

아시아 최초 ‘득점왕’ 그리고 ‘100골 클럽’ 입성

2021-2022시즌, 손흥민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이후 1년 만에 리그 100호골 고지를 밟으며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100골 클럽’에 입성했다.

2019년에는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하며 구단 역사상 첫 챔스 결승 무대를 밟기도 했고, 2023년 여름 위고 요리스의 뒤를 이어 팀 주장으로 임명되며 상징적인 위치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71개의 도움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며, 공식전 전체 기준으로는 101개의 도움을 남겼다. 클럽 역사상 출장 수 기준으로는 6번째로 많은 454경기를 소화했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뛴 선수는 시릴 놀스, 팻 제닝스, 게리 맵벗, 스티브 페리먼, 글렌 호들뿐이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홋스퍼 감독과 손흥민. 쿠팡플레이 제공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홋스퍼 감독과 손흥민. 쿠팡플레이 제공

 

프랑크 감독 “한국 팬들 앞에서 작별한다면, 더없이 아름다운 이별일 것”

토트넘은 현재 프리시즌 투어 일환으로 서울에 머물고 있다. 손흥민은 오는 일요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친선전에서 주장으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며,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토트넘 유니폼이 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의 신임 감독 토마스 프랑크는 “손흥민은 진정한 스퍼스 레전드다. 그리고 내가 본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라며 극찬했다.

“만약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라면, 그의 고향 한국 팬들 앞에서 작별하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이별이 될 것이다”라며 깊은 존경을 표했다.

BBC는 손흥민의 이별을 단순한 '퇴단'으로 보지 않았다. 이는 토트넘이라는 클럽의 한 시대가 끝나는 순간이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아시아 선수가 남긴 가장 빛나는 족적 중 하나의 마무리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레전드는 늘 새로운 길을 향해 떠나며, 그 뒷모습마저도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 손흥민이 바로 그런 선수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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