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주택이 올해 하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1만 6천 가구가 본격적으로 풀릴 예정이다. 특히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단지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실수요자와 무주택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공공분양 주택의 가장 큰 매력은 다름 아닌 ‘가격’에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해 동일 지역 민간 분양 아파트보다 10~20%가량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근 아파트 시세가 10억 원인 경우 공공분양가는 약 8~9억 원 수준으로 책정된다. 이러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공공분양 주택을 ‘로또 분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는 이러한 '로또 분양' 공공주택을 올해 말까지 전국에 총 1만 6,000여 가구 공급될 예정이라 밝히면서 이 중 약 1만 2,000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수요자들의 시선을 가장 끌었던 지역은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이다. 과천주암 지구에서는 오는 8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입지적으로 서울 서초구와 인접해 있어 사실상 강남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북쪽으로는 우면동, 남쪽으로는 청계산과 우면산이 위치해 자연환경 또한 뛰어나며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등 문화·여가 시설과 인접해 거주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8월에는 과천주암 C2블록에서 신혼희망타운 형태로 686가구가 먼저 공급되고, 이어 12월에는 C1블록에서 일반 공공분양 120가구와 신혼희망타운 812가구가 추가로 나올 예정이다.
또한 GTX-C노선 과천종합청사역이 예정돼 있으며 오는 2027년에는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다만 철도 사업 특성상 개통 시점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남양주, 구리, 군포, 화성에도 공공주택 대규모 공급 예정돼
이 외에도 남양주 왕숙, 구리 갈매역세권, 군포 대야미 등지에서도 대규모 공급이 예고되어 있다.
특히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남양주 왕숙지구는 하반기 공급 물량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해당 지역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급되는 공공분양 단지로 8월 4일부터 A1·A2블록의 청약 접수가 시작된다.
연말에는 남양주 왕숙 B-17블록(499가구), A-24블록(393가구), 군포 대야미 A2블록(1,003가구) 등 총 4,090가구가 차례로 분양될 예정이다. LH는 "청약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들을 위해 콜센터 등에서 유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기존 분양 방식과는 다른 유형의 공공임대주택도 공급될 계획이다. ‘6년 분양전환형’ 또는 ‘뉴홈 선택형’이라 불리는 해당 유형은 임대 기간 6년 이후 감정가를 기준으로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화성 동탄2지구 C14블록에서 총 610가구를 대상으로 뉴홈 선택형을 처음으로 도입해 청약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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