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3일(한국시간), UFC 역사에 남을 한일전 메인 이벤트가 펼쳐진다. 한국의 플라이급 신성 박현성(29)이 일본의 타이라 타츠로(25)를 상대로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 나선다. 이 대결은 UFC 최초의 한일전 메인이벤트이자, 아시아 파이터 간의 첫 메인이벤트로 기록된다.
UFC 박현성 “타이라, 내 상대 아냐…KO로 끝낸다”
ROAD TO UFC 시즌 1 플라이급 우승자 박현성은 경기 5일 전 긴급 투입됐지만 오히려 자신감에 차 있다. 원래 타이라의 상대였던 랭킹 4위 아미르 알바지가 부상으로 빠지자, 박현성이 타이라와의 대체 경기를 수락했다. 타이라는 현재 UFC 플라이급 랭킹 6위, 반면 박현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첫 톱10 진입을 노린다.
박현성은 31일 열린 UFC 공식 미디어데이에서 “이길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며 “타격은 내가 더 낫다. 2~3라운드 내에 KO로 끝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이라 “1라운드에 깨닫게 될 것”… 그래플링 대 타격
이에 타이라 타츠로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박현성이 이런 수준의 파이터와 맞붙는 건 처음”이라며 “1라운드에 그 선택이 실수였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이라는 UFC에서 6승 1패, 높은 피니시율(75%)을 자랑하며 아시아 최다 연승 기록도 갖고 있다. 주짓수 블랙벨트로 그래플링 능력이 탁월한 그는 백포지션 장악과 서브미션 능력에서 강점을 보인다. 타이라의 UFC 메인이벤트 경험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반면 박현성은 타격에서 우위를 자처한다. 킥복싱 출신으로 10승 중 9경기를 피니시로 끝냈으며, 4KO와 5서브미션을 보유하고 있다. 왼손 보디샷, 카프킥 등 다양한 타격 패턴을 장착하고 있으며, UFC 무대에서도 녹다운을 두 차례 만들어낸 바 있다.
주짓수 블루벨트인 박현성은 “벨트 색깔보다 실제 경기력에 자신 있다”며 “블랙벨트 스파링 파트너에게도 항복을 받아낸 적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인 첫 플라이급 랭킹 진입 도전…ROAD TO UFC 출신 최초 메인이벤트
박현성이 타이라를 꺾을 경우, 한국 최초의 UFC 플라이급 랭커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정찬성(코리안 좀비)의 은퇴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한국 국적 선수가 UFC 랭킹에 진입하는 셈이다.
또한 이번 경기는 UFC의 아시아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인 ‘ROAD TO UFC’ 출신 파이터로서 최초로 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사례로, 의미가 크다. UFC는 이번 매치를 통해 아시아 시장 확대와 새로운 스타 발굴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타이라는 이번 경기에서 복귀의 의미도 있다. 지난해 로이발과의 경기에서 첫 패배를 경험한 후, 타격과 피지컬 강화 훈련에 집중했다. 그는 “박현성을 쓰러뜨리고 다음 톱랭커를 이겨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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