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선 당원비율↑·평당원 최고위원"…민주 '당원주권' 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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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경선 당원비율↑·평당원 최고위원"…민주 '당원주권' 가속(종합)

연합뉴스 2025-08-02 18:46: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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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당원 투표 도입 예고…강경 지지층 영향력 확대 전망

당원 향해 인사하는 정청래 신임 당대표 당원 향해 인사하는 정청래 신임 당대표

(고양=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직 수락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8.2 utzza@yna.co.kr

(서울·고양=연합뉴스) 김영신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키를 잡은 새 선장으로 정청래 대표가 선출되면서 당원 주권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권리당원 숫자와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흐름 속에 정 대표가 경선 내내 부각한 '당원 주권 정당' 실현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재확인하면서다.

정 대표는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원의 뜻을 하늘같이 떠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즉시 '당원주권 정당 태스크포스(TF)'를 띄워 당헌·당규 정비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운동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며 정치에 입문한 정 대표는 일찌감치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을 드러냈다.

그는 당 대표 출마 일성으로도 "이재명 정부가 막을 연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게 당의 진짜 주인이 당원인 당원 주권 정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장 평당원의 지도부 입성이 예고됐다.

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을 평당원에서 뽑겠다"며 "항상 평당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거듭 공언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을 평당원은 '선출직 지방의원 등을 제외한 그야말로 평범한 권리당원'으로, 지원자 중 민주적 선발 과정을 거쳐 지명하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당원주권 정당의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며 '모든 당원 1인 1표' 실현도 다시금 강조했다.

당내 선거에서 대의원 표 가치가 권리 당원보다 높게 산정되는 현행 제도를 고쳐 모든 당원이 똑같이 한 표를 행사하도록 한다는 약속이다.

모든 당원 1인 1표를 두고 경쟁자인 박찬대 후보가 당원 표 가치를 높이는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혀 선거 운동 기간 차별화 지점이 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직전 페이스북에서도 "지금까지 당의 주인인 당원은 동원 대상쯤으로 여기지 않았는가"라며 "시대가 바뀌어 당원 권리 확대 흐름은 거스를 수 없으며, (당원 주권 실현이) 시기상조라는 말은 어느 시대나 늘 쓰는 반대 논리"라고 강조했다.

당기 흔드는 정청래 신임 당대표 당기 흔드는 정청래 신임 당대표

(고양=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5.8.2 [공동취재] utzza@yna.co.kr

정 대표는 당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전(全) 당원 투표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 당원 투표제를 상설화해 당이 주요 의사결정은 당원의 뜻을 물어 당원 뜻대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과정에서도 의원총회와 전 당원 투표를 조화롭게 운영하겠다는 복안을 내비친 바 있다.

정 대표는 아울러 "국회의장단,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원의 참여(현행 20%)를 상향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였던 작년 6월 당원권 강화를 목표로 기존에는 의원들만 참여했던 국회의장단 후보자 선거와 원내대표 선거에 '당심'(黨心)을 반영하도록 당규를 바꾼 바 있다.

이전에는 의원 투표가 100%였으나, 개정 이후부터는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선출한다.

이 밖에 정 대표는 ▲ 평당원 중심 당원 주권 업무를 위한 당원 주권국 신설 ▲ 당원 교육 강화 ▲ 당원 포상제 확대 및 연말 전 당원 콘서트 실시 ▲ 당원과 국회의원의 소셜네트워크(SNS) 역량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 ▲ 매년 당원 박람회 개최 등 다양한 당원 주권 공약을 제시했다.

다만 권리 당원의 직접 참여가 확대되면 자칫 당이 이른바 '강경파 당심'에 휘둘려 일반 민심과 동떨어지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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