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2 전대][르포] 1만5천여명 당원 열기 후끈...정청래 '당원 픽' vs 박찬대 '대의원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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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8.2 전대][르포] 1만5천여명 당원 열기 후끈...정청래 '당원 픽' vs 박찬대 '대의원 픽'

폴리뉴스 2025-08-02 17:15:33 신고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현장은 폭염속에서도 1만5천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사진=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현장은 폭염속에서도 1만5천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사진=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하는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가 2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렸다.

당원들이 열정적으로 후보들을 응원하면서 행사장은 후끈한 열기로 가득 찼다.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 정청래 후보의 지지도가 더 높게 나오면서 박찬대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응원이 더 과열되기도 했다.

전당대회는 오후 2시부터 시작이지만 당원들은 3시간 전인 오전 11시경부터 도착했다. 주최 측 추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참석 인원은 1만 5000명이다. 이날 일산은 최고 기온 33도에 습한 날씨였지만 킨텍스 입구에 천막을 치고 부스를 만들어 후보를 응원하고 굿즈와 팸플릿을 나눠 주거나 판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굿즈를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다. 또 더운 날씨를 고려한 시원한 음료수나 간단한 다과를 나눠 주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굿즈샵을 만들어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굿즈샵을 만들어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안다인 기자]

킨텍스 내부 한쪽에서는 당에서 굿즈 숍 코너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적힌 반팔 티와 머그컵, 배지 등을 판매해 당원들은 민주당이 적혀 있는 파란색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박 후보의 지지자들끼리는 박 후보와 이 대통령이 함께 있는 포토 카드를 만들어 나눠 주기도 했다. 박 후보와 한민수 의원을 함께 좋아하는 한 22세 당원은 직접 굿즈를 만들어 와서 당원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이 당원은 "한민수 의원이 정 후보를 지지하기는 하지만 별개로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후보와 한민수 의원을 응원하는 한 당원이 굿즈를 만들어서 나눠주고 있다. [사진=안다인 기자]
박찬대 후보와 한민수 의원을 응원하는 한 당원이 굿즈를 만들어서 나눠주고 있다. [사진=안다인 기자]

여론조사에서는 정청래 지지도가 높지만 현장에서는 박찬대 지지자들이 더 많아

여론조사는 정 후보가 더 높게 나왔지만 현장에서는 박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더 많이 보였다. 또 이른 시간부터 도착해 있던 당원들 중에는 박 후보의 지지자들이 더 많았다.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세가 높았지만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세가 더 높기 때문에 전당대회 현장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세가 더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과열된 응원 중 지지자들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전 12시 반 경, 길게 늘어선 박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정 후보의 지지자와 박 후보의 지지자 간에 싸움이 났다. 처음에는 중년의 여성들끼리의 싸움이었지만 말리던 주변 사람들까지 싸움이 번져 고성이 5분에서 10여 분간 이어졌다.

정청래 후보의 지지자와 박찬대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났다. [사진=안다인 기자]
정청래 후보의 지지자와 박찬대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났다. [사진=안다인 기자]

정 후보가 12시 40분경 킨텍스에 도착하자 정 후보의 지지자들이 몰려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정 후보는 킨텍스 바깥부터 내부 행사장까지 지지자들이 계속 따라붙으며 연호와 응원의 소리가 울렸다. 박 후보는 오후 1시 20분경 킨텍스에 도착했다. 박 후보가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박 후보를 연호하면서 행사장까지 가는 길을 응원했다.

정청래 후보가 전당대회가 열리는 킨텍스에 도착하자 정 후보의 지지자들이 몰렸다.[사진=안다인 기자]
정청래 후보가 전당대회가 열리는 킨텍스에 도착하자 정 후보의 지지자들이 몰렸다.[사진=안다인 기자]

정청래 지지자 "국민과 당원들을 생각하는 신뢰 있는 강력한 당 대표"

정 후보의 지역구인 마포구에서 온 임하은(56) 씨는 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법사위원장으로서 믿음을 줬고 정치인으로서 신뢰를 줬다"며 "산전수전을 다 겪고 강력하게 국민의힘을 해체시킨 강력한 당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씨는 정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온 이유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신뢰를 줬고 강한 당 대표인 걸 당원들은 알고 있어서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씨는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높을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는 거다"며 "또 오르다가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후보가 전당대회가 열리는 킨텍스에 도착하자 정 후보의 지지자들이 몰렸다.[사진=안다인 기자]
정청래 후보가 전당대회가 열리는 킨텍스에 도착하자 정 후보의 지지자들이 몰렸다.[사진=안다인 기자]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김희진(53) 씨는 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를 안다. 본인이 나서야 할 자리와 아닌 자리를 잘 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높게 나온 이유에 대해 "민심과 당원들한테 지지를 받는 건 이 대통령이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과 정 후보가 당원을 생각하는 정도가 같기 때문에 지지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강선우 의원과 이진숙 전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선 때문인 거 같다"면서 "다만 막무가내로 인선했을 수도 있지만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임명을 안 한 건 더 나은 과정을 위한 기회였다고 본다. 또 인수위도 없이 내각을 구성하는데 2명만 낙마한 건 대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대 후보가 전당대회가 열리는 킨텍스에 도착하자 박 후보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박찬대 후보가 전당대회가 열리는 킨텍스에 도착하자 박 후보의 지지자들이 몰렸다.[사진=안다인 기자]

박찬대 지지자 "대통령과 '원팀'으로 소통·호흡할 수 있는 당 대표"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주호(65) 씨는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정 후보보다 이 대통령과 조화가 잘될 거 같고 정 후보는 톡톡 튄다"며 "너무 튀어서 자기 정치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정 후보의 지지율이 더 잘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잘 나오는 거 같은데 법사위원장 때 민주당원들에게 센세이션한 모습을 보여준 건 사실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지지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강선우 의원 때문에 그런 거 같다"며 "강 후보를 악마화하는 세력은 국짐당(국민의힘)이 아니고 문빠(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 때문이라고 본다. 마치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을 악마화하던 이낙연 전 총리 지지자들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파란색 옷을 입고 박 후보의 굿즈들을 붙여놨다. [사진=안다인 기자]
박찬대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파란색 옷을 입고 박 후보의 굿즈들을 붙여놨다. [사진=안다인 기자]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모(30) 씨는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박 후보가 이 대통령이 당 대표일 때 원내대표로서 원팀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서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함께 어려움 없이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에 사는 정도현(28) 씨는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 이재명 정부가 탄생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정권 초기 1년이 가장 중요한 골든 타임이라 생각한다"며 "이때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어 "박 후보는 이 대통령이 20대 대선 때 캠프 수석 대변인부터 함께 호흡하고 활동하면서 가장 깊이 소통하고 호흡을 잘 맞춰 오신 분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국정 운영과 당 운영을 파트너로서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선거가 내년에 바로 앞두고 있는데 지방선거 압승을 하고 또 총선, 대선까지 이겨야 하기 때문에 선거에서 압승하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원들뿐만 아니라 중도 표심, 외연 확장까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박 후보가 더 유리하고 모든 걸 다 고려해 봤을 때 박 후보가 훨씬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정 씨는 정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도가 더 잘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를 20년을 했기 때문에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박 후보가 늦게 출마 선언을 한 것도 작용한 거 같다"고 말했다.

정 씨는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항상 좋을 때만 있는 건 아니다"며 "최근 관세 협상도 잘 타결됐기 때문에 계속 상승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청래 후보의 지지자들이 킨텍스 앞에서 춤을 추면서 정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안다인 기자]
정청래 후보의 지지자들이 킨텍스 앞에서 춤을 추면서 정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안다인 기자]

권향엽 의원 "국민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인간적인 당 대표"

정 후보를 지지하는 권향엽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은 킨텍스에서 기자와 만나 정 후보를 돕는 이유에 대해 "저는 당직자를 오래 하면서 정 후보가 2004년 초선일 때부터 지켜봐 왔는데 특별한 인연은 없었지만, 내란 과정과 대선 이후 상황들을 보면서 정 후보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했고 정 후보가 대선 때 호남 지역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다 보니 제 지역구인 전남에 8번이나 와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진심인 걸 느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마이크 한 번 잡고 가는 게 아니라 5일장이나 현장에도 조용히 왔다 가는 걸 보고 주변 사람들도 '법사위원장 정청래가 맞냐'고 할 정도로 서슴없이 지낸다"며 "공감하지 않을 거 같지만 눈물도 흘리고 같이 공감해 주면서 인간적인 면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내란이 개혁이 되는 거 같지만 단계 단계 저항이 심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은 좀 더 단호한 내란 종식을 할 수 있는 단호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당 대표 선거 결과 예측에 대해서는 "호남이 22% 투표했고 수도권이 36% 투표했는데 인구 당원 편차도 있고 생각보다 호남 투표율이 낮아서 어떻게 작동할지 모르겠고 박 후보 측 말대로 152명이 박 후보를 지지한다면 12,000명의 대의원이 지시가 통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예측했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은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높게 나왔지만 지금 보니까 박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훨씬 많이 보인다"며 "봐야 알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킨텍스 입구에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와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의 부스가 마련돼 있다. [사진=안다인 기자]
킨텍스 입구에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와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의 부스가 마련돼 있다. [사진=안다인 기자]

정청래, 민주당 새 대표 당선···최종 득표율 61.74%

한편 전체 최종 득표율 61.74%를 기록한 정청래 의원을 신임 대표로 확정했다. 경쟁 후보였던 박찬대 의원은 최종 득표율 38.26%를 얻었다.

최종 투표율은 대의원(15%), 권리당원(55%), 국민 여론조사(30%)의 투표를 합산했다.

최고위원 선거에 단독 출마한 황명선 의원은 유효 투표자수 64만7381명 중 54만4537명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전임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전 최고위원이었던 김민석 국무총리의 보궐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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