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3)이 올여름 토트넘홋스퍼를 떠나기로 공식 발표한 가운데,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가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한 깊은 존경과 찬사를 전하며, 그를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평가했다.
프랑크 감독은 “개인적으로 손흥민과 함께 일하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자 사람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멀리서만 지켜봤지만, 그가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걸어온 지난 10년을 높이 평가하며, "그가 이곳에서 보낸 10년은 단순한 세월이 아니라 10년 동안 정말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진정한 토트넘의 전설이다. 내 생각에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윙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남다른 타이밍, 완벽한 이별... 한국에서라면 더없이 아름다울 것”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작별 무대를 한국에서 갖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프랑크 감독은 특별한 감회를 드러냈다.
“구단이 그의 결정에 대해 열린 태도를 보여준 점이 좋았다. 완벽한 타이밍이란 찾기 어렵지만, 나는 외부에서 새롭게 합류한 입장에서 이번 결정이 가장 이상적인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구단에 10년을 헌신했고, 최근엔 마침내 자격 있는 트로피도 하나 들어올렸다. 여러 시즌 동안 핵심 선수로 활약해왔고, 그런 면에서 정말 아름다운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다.”
프랑크 감독은 또 “그가 주장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면, 그 무대가 한국이라는 점은 너무나도 특별하다. 그의 조국, 그의 팬들 앞에서라면 이보다 더 멋진 이별은 없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자국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건네게 될 가능성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손흥민이 이 클럽을 위해 해온 모든 일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레넌 존슨, 오도베르, 텔… 손흥민 빈자리를 채울 젊은 자원들 있다”
손흥민이 빠진 이후 팀 구성이 어떻게 재편될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프랑크 감독은 새로운 윙어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보유한 젊은 자원들에 대한 기대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훌륭한 선수가 팀을 떠날 때, 다른 선수들이 빛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브레넌 존슨은 왼쪽에서 뛸 수 있는 선수이고, 윌슨 오도베르도 아스널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또 마티스 텔 역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연한 선수”라며 손흥민 이후의 대안들을 제시했다.
“우리는 몇몇 유망한 젊은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이 손흥민의 뒤를 이어 점차 성장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10시즌 동안 총 164골을 기록하며 클럽 역대 최다 외국인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UEFA 유로파 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에서의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완벽한 이별’의 명분을 마련했다.
사진=쿠팡플레이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