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밥보다 시원한 국수가 더 당길 때가 있다. 더운 날씨에는 불 앞에 오래 서기도 부담스러운데, 국수는 짧은 시간만 끓이면 가볍게 끼니를 때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국수는 육수에 말아 먹거나 초장에 비벼 먹는 등 조리 방식도 간단하고, 입맛 없을 때도 부담 없이 넘어가 간편식으로 자주 찾게 된다.
하지만 국수를 만들 때는 신경써야 할 점이 많다. 삶는 동안 물이 끓어 넘치는 경우도 많고, 포장을 뜯은 건면은 흐트러지기 쉽다. 삶고 남은 면은 엉기고 들러붙어 다음 끼니에 활용하기도 어렵다.
조금만 요령을 알면 이런 불편을 줄일 수 있다. 건면 보관법, 끓어넘침 방지 팁, 남은 면 처리까지. 국수를 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 3가지를 소개한다.
1. 포장을 열 때는 세로로 자르기
포장을 열 때 대부분 상단을 가로로 자른다. 이렇게 하면 안에 있는 면발이 풀려 흐트러지기 쉽고, 다음에 꺼낼 때 흘러내리기도 한다. 보관을 염두에 두고 자를 땐 아래위 방향, 즉 세로로 자르는 게 좋다. 그러면 다발 형태가 그대로 유지돼 꺼내기 훨씬 편하다.
남은 면발은 한 움큼씩 돌돌 말아 고무줄로 묶는다. 이렇게 하면 포장 안에서 면이 흩어지지 않고 정돈된다. 습기에 약한 국수는 잘못 보관하면 금세 눅눅해진다. 돌돌 만 다발을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넣으면 수분 차단 효과가 더 커진다.
2. 끓어 넘치는 물은 찬물과 기름으로 막기
국수는 전분 함량이 많아 끓는 중에 거품이 빠르게 올라온다. 자칫하면 넘치면서 냄비 주변이 들러붙고 청소까지 번거롭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끓어오를 때 찬물 반 컵을 붓는 것이다. 온도가 순간적으로 낮아지면서 거품이 가라앉는다. 불을 끌 필요 없이 바로 반응이 온다.
조금 더 미리 준비하고 싶다면 냄비 가장자리에 식용유를 코팅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묻혀 냄비 안쪽 윗부분을 따라 바르면 기름막이 생겨 끓는 거품이 가장자리에서 멈춘다. 뜨거운 국물이 들러붙지 않게 막아주는 안전선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3. 삶은 면 남았을 땐 코팅해서 보관하기
삶은 면발은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고 서로 엉킨다. 바로 먹지 않을 경우엔 미리 기름으로 코팅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소량 넣고 조심스럽게 비벼주면 된다. 이러면 면 표면에 기름이 얇게 감기면서 서로 붙지 않게 도와준다.
이렇게 준비하면 냉장 보관 후에도 퍼지지 않고 다시 한 번 끓이거나 비벼 먹을 때 간편하다. 들기름은 고소한 향까지 더해줘 단순한 보관이 아닌 풍미 보완 효과도 있다.
단, 하루 이상 보관은 피하는 게 좋다. 기름 코팅을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면발이 푸석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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