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수원 상대 22승 천적’ 서울E 오스마르 “FC서울에서 뛰었다 보니…”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케터뷰] ‘수원 상대 22승 천적’ 서울E 오스마르 “FC서울에서 뛰었다 보니…”

풋볼리스트 2025-08-02 14:12:39 신고

3줄요약
오스마르(서울이랜드). 김희준 기자
오스마르(서울이랜드).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오스마르가 수원을 상대로 강한 경기력을 펼치는 이유를 스스로 분석했다.

오스마르는 오랫동안 K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2014년 태국 부리람유나이티드에서 FC서울로 이적한 이래 2018년 일본 세레소오사카로 임대간 걸 제외하면 줄곧 한국에서 뛰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을 떠나 서울이랜드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오스마르는 수원삼성을 상대로 유독 강했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오스마르는 2014년 서울에서 뛴 이래 수원을 상대로 35경기 22승 7무 6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오스마르가 선수 경력에서 유일하게 20승 이상을 거둔 구단이다. 서울이랜드 이적 후에도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달 27일 열렸던 리그 맞대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스리백의 중앙에 위치해 경기를 소화한 오스마르는 좋은 후방 빌드업과 단단한 수비로 수원 공격을 틀어막았다. 상대 핵심 공격수이자 전 서울 동료였던 일류첸코가 없는 것도 오스마르와 서울이랜드에 호재였다. 결과적으로 서울이랜드는 가브리엘의 선제골과 정재민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수원을 꺾고 8경기 무승에서 탈출했다.

오스마르(서울이랜드). 서형권 기자
오스마르(서울이랜드). 서형권 기자

오스마르는 경기 결과에 기뻐하면서도 지금까지 리그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에 아쉬워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경기만 놓고 보면 승리를 즐겨야 할 것 같은데 지난 8경기 동안 우리가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 부분을 직시하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우리가 좋은 흐름을 타야 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어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원을 상대로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에 FC서울에서 뛰었던 적도 있어서 수원과 경기를 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더 잘해야겠다,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라며 “팬들이 많은 경기장이나 들뜬 분위기가 내게 더 익숙하다. 그게 수원과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고 동기부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오스마르는 이번 시즌 초반 흔들리며 명성에 비해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관련한 언론 및 여론의 쓴소리도 있었다. 관련해서는 “그런 뉴스를 스스로 본 적은 없다. 만약 들린다 해도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우리가 최근에 실점이 많았던 건 단순히 개인의 실수 때문이 아니라 팀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비가 흔들리고 불안했다. 이번 경기는 우리가 한 팀으로 같은 생각을 갖고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수비 어느 구역을 지키고 어디가 우선순위인지 확실하게 정했다”라며 수원을 상대로 좋은 수비를 펼친 건 우연이 아닌 노력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오스마르는 어느덧 37세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선수 생활의 기로에서 스스로도 복잡한 심경에 놓여있다. 오스마르는 “체력이나 신체는 큰 문제가 없는데 아무래도 부모로서 애들이 성장을 하는 게 마음에 걸린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축구에 워낙 시간을 많이 썼고, 가정보다 축구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이들에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아직은 먼 미래처럼 느껴지지만 아내와도 꾸준히 관련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마르(왼쪽, 서울이랜드), 강성진(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오스마르(왼쪽, 서울이랜드), 강성진(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이날 오스마르는 서울에서 수원으로 임대를 결정한 강성진과 경기장 위에서 만났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두 선수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스마르는 “조언을 한 적은 없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적하는 경우가 흔치 않고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축구를 하다 보면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며 “강성진의 판단을 존중한다. 선수 경력과 미래를 봤을 때 더 많이 뛰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을 거다. 수원도 작은 팀이 아니라 빅클럽이다. 강성진에게 행운을 빈다. 1부에 있다가 2부에 오는 게 안 좋아 보일 수 있지만 경험을 쌓기에는 좋은 결정”이라며 강성진이 수원에서 성장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또한 “강성진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하나는 누구에게 증명하거나 돋보이려고 할 필요 없이 계속 즐기면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거다. 강성진은 좋은 퀄리티를 가진 선수다. 서울에서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악에 받쳐서 더 뛸 필요 없이 늘 하던 대로 뛰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