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미국 내 신차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스바루·마쓰다·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 4곳이 발표한 7월 미국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한 43만8131대로 집계됐다. 4개사 중 2개사가 가격을 인상했지만, 하이브리드 차 등 주력 차종 수요가 견조해 판매가 늘었다.
토요타자동차의 7월 미국 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9% 증가한 21만8022대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7월부터 미국에서 판매 가격을 평균 270달러(약 40만원) 인상했지만, "현 시점에서 가격 인상의 영향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스바루도 6월 출하분부터 미국 내 판매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으나, 7월 판매는 4.5% 증가한 5만4035대로 집계됐다.
미국 완성차 업체도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포드 모터가 같은 날 발표한 7월 신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한 18만9313대였다. 포드는 미국 생산차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7월부터 계약금 0원, 2년 무이자 대출 등 판촉 활동을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부터 일본, 유럽, 한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관세 15%를 부과한다. 관세 인상에 따라 본격적인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경우, 신차 수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에린 키팅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제조사들이 더 많은 비용 부담을 흡수하며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있지만, 이 상황이 지속되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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