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2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기자회견에서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이번 뉴캐슬전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며 10년간 이어온 북런던 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계약이 2026년 여름까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토트넘은 제가 가장 애정했던 팀이며,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나니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기 행선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된 질문에 손흥민은 "차기 행선지에 대해 밝히러 온 자리는 아니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다가올 2026 FIFA 월드컵이 매우 중요하다.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무대를 찾고 있음을 밝힌 셈이다.
영국 언론은 LAFC(로스앤젤레스 FC)가 그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하며, 토트넘도 협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적료는 약 1,500만 파운드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454경기 출전, 17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구단의 역사와 함께 떠난다. 그는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골든 부트와 2025년 유로파리그 우승,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초 푸스카스상 등 대표적인 업적을 남겼다.
그는 스스로를 “처음에는 영어 한마디도 못하던 소년이었지만, 이제는 이 팀을 대표하는 남자가 됐다”고 회고하면서, 팬과 동료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뉴캐슬과의 친선 경기는 손흥민의 ‘마지막 토트넘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 경기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 일정 중 하나이다.
이제 손흥민은 한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어디로 이적할 지는 아직 모르지만 토트넘 팬과 전세계 축구 팬들은 그의 마지막 토트넘 선수 시절 모습을 한국에서 함께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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