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연일 극성을 부리는 폭염으로 충북에서만 16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도내 93개 축산농가에서 16만6천493마리의 가축이 폭염에 의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9천159마리)보다 425%나 큰 규모다.
축종별로 닭이 15만8천41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오리 4천662마리, 메추리 2천200마리, 돼지 1천221마리가 뒤를 이었다.
충북도는 이 같은 가축 폐사 피해가 지속함에 따라 재난관리기금 3억원을 긴급 편성하고, 축산농가에 면역증강제와 고온스트레스완화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내 축산농가 75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40만원이 지원되며, 폭염에 취약한 닭·오리·돼지 사육농가에 우선적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보은·옥천·진천·음성·단양군은 도 지원금과 별도로 폭염대책 특별교부세 3억8천만원을 활용해 추가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엄주광 도 축수산과장은 "폭염에 의한 가축 폐사는 농가의 생계와 직결되는 재난인 만큼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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