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다와 참 인연이 깊다. 유년 시절을 바닷가에서 보냈고, 지금도 바닷가에서 살고 있다. 늘 바닷가의 소라껍데기, 굴 껍데기, 망둥이, 고동, 모래, 물거품 등을 보고 살았다.
어느 날 무심코 봤던 거품이 크게 다가왔다. 땅과 바다가 만나는 백사장에서 파도가 왔다 갔다 하면 거품 무늬가 많이 생긴다. 같은 무늬는 하나도 없다. 마치 바다가 거품이라는 문자로 땅에 이야기하는 것 같다.
"오늘 하루는 어때?"
파도가 백사장에 남긴 거품 무늬가 하나도 같지 않음이, 우리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매일 매일이 같은 듯 다른 날인 것처럼. 거품에 떠밀려온 소라껍데기, 모래톱, 바다로 뛰어드는 거북이를 보며 행복했던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린다.
오늘도 바다는 거품 무늬로 일기를 쓴다.
김석환
학력 : 강원대학교 미술교육과 서양화 전공
경력 : 강원미술대전 최우수 및 특선 2회 / 1993~1998년 반월중학교·용하중학교 미술교사
전시 : 2025년 부산국제 화랑아트페어(부산벡스코) / 2024년 인천아트쇼(송도컨벤시아), 조형아트서울(서울코엑스) / 2021~2023년 서울아트쇼(서울코엑스) / 2019년 갤러리홀빈 초대전 / 2018년 조형아트서울(서울코엑스) / 2017년 롯데호텔아트페어(서울) / 2016년 더펠리스호텔아트페어(서울) / 2015년 베이징아트페어(중국 베이징) / 2015년 광주국제아트페어(광주) / 2014년 경기청년작가 선정초대전(경기도 문화예술관) 등 개인전 4회, 단체전·초대전 약 100회
현재 : 한국미술협회·수원미술협회 회원
문의 : 드림갤러리(02-725-9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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