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무모한 군사적 광란으로 대결 위기를 격화시킨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정세를 격화시키는 주범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군사행동이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문은 미국과 일본이 최근 일본 열도 일대에서 ‘레졸루트 포스 퍼시픽’이라는 명칭의 대규모 공군 연합훈련을 벌인 점, 그리고 한국 군산 일대에서 미 해병대와 한국 해병대가 상륙작전을 가정해 식량 및 탄약을 수송기로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한 점을 열거하며 “광기를 부렸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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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과 일본, 한국은 저들의 군사 연습이 공동 대처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기 위한 순수 방어적인 성격을 띤 것이라고 하고 있다. 이에 신빙성을 부여하기 위해 동북아시아의 안전 환경이 엄혹해지고 있다는 것과 연습이 연례적이며 정상적인 것이라는 것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라며 “기만이다. 상투적인 말장난으로 모험적인 군사적 행동을 합리화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들 국가의 공동 군사행동이 점점 더 위협적인 성격을 띠고 주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면 사소한 우발적 충돌이 전면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을 향해 “한국과 일본을 빈번히 끌어들이는 데는 노리는 목적이 있다”며 “우리를 군사적 힘으로 압살하고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것은 미국의 변함없는 야망이며 전략”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손아래 동맹국들까지 동원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강탈하려고 무모하게 날뛰고 있는데, 이에 대처해 우리 국가가 국방력을 강화하는것은 너무나도 정정당당하다”며 향후 군사력 증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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