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일부 직원들에게 부당해고를 통보하고 있지만 임원들은 억대 연봉을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빗썸은 사내 성과평가 결과가 나온 전날부터 해고 대상인 직원에게 알리지 않고 내부 접속망을 끊었다.
A씨에 따르면 해고 관련 인사팀 면담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고 대상자들은 직원 10명 중 1명꼴로 총 해고 대상 규모는 50~60명에 달한다.
사내 성과평가에 따른 저성과자 대상이라고 하지만 단순히 저성과자를 넘어 전 직원 10%에게 해고가 통보된 점에서 빗썸의 해고 절차는 부당해고라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빗썸은 해당 평가를 기반으로 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이달 중 전사간담회를 진행한다고 전달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빗썸 임원은 억대 성과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상여금으로만 이재원 대표이사는 10억원, 이상준 사장은 20억원을 받았다. 이외 소장‧전무‧사내이사 등은 5억원에서 10억원을 상여금으로 받기도 했다.
A씨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내부에서는 빗썸이 업비트를 앞지르지 못하자 이를 직원탓으로 두는 거라 보고 있다”며 “정확하게 해고라는 단어를 쓰진 않았지만 충분히 그런 뉘앙스를 풍기며 현업면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라며 “누가 정치판에서 살아남느냐 하는 게임이 됐다”고 토로했다.
다만 빗썸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사직을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퇴사 절차를 진행한다”며 “사직을 희망하지 않는 경우는 적절한 재배치, 직무 전환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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