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우리가 할 수 있는 야구를 해야 한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SSG는 48승 4무 46패로 4위, 두산은 41승 5무 53패로 9위다.
경기 전 두 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SSG는 지난달 24일 삼성전 승리(3-1)를 기점으로 5승 1무 1패를 내달리고 있다. 반면 두산은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등 빡빡한 일정을 보내며 3승 2무 4패로 주춤했다.
SSG와 두산은 2주 전 후반기 첫 일정으로 서로를 만났다. 당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경기는 모두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두산은 그때의 기억을 재현하려 하고, SSG는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야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에 집중하면 순위는 따라온다"며 "그동안 불펜이 과부하 걸리지 않으면서 잘 해왔다. 타자는 박성한의 몸 상태가 괜찮으면 3일에 부르려 한다. 조형우나 한유섬도 다음 주에 들어올 수 있다. 8월이 승부처라고 생각한다.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SSG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1위(3.29)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뒷문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필승조 이로운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3년 데뷔한 이로운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5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52경기 4승 4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1을 올리며 리그 최정상급 계투로 성장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로운은 지난해 부임하고 가장 마음고생을 시켰던 선수였다. 시즌을 일찍 끝내고 훈련을 많이 시켰는데, 본인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2볼로 몰려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정도로 완벽하다. 늦게까지 훈련하고 가는 등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바뀌었다. 부상만 조심하면 점점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로운이 잘해주면서 불펜이 더 탄탄해졌다"고 칭찬했다.
반면 5선발은 여전히 고민이다. SSG는 미치 화이트-드루 앤더슨-김광현-문승원으로 4선발은 윤곽이 잡혔지만, 마지막 한자리는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3일 경기도 고민이다. 김건우나 송영진을 2군에서 테스트했는데 아직 못 올라왔다"며 "아마 최민준이 나갈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홈팀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을 내세워 김광현과 맞대결을 준비한다. 1루수로 김민재가 아닌 포수 출신의 박성재가 나서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박성재는 30일 KIA전 선발 출전 이후 이날이 올 시즌 두 번째 1군 경기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지난 경기에서 1회부터 호수비를 했다. 수비를 걱정했는데 팀에 도움이 됐다"며 "성재는 타석에서 장점을 보여줘야 한다. 김광현이 좋은 투수지만, 담대하게 붙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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