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공군, A400M 1호기 첫 비행 성공···올해 말 인도 목표

인도네시아 공군의 A400M 수송기 1호기가 성공적으로 첫 비행을 완료했다고 1일 에어버스가 밝혔다. [사진=에어버스]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인도네시아 공군을 위한 첫번째 에어버스 A400M 수송기가 성공적으로 첫 비행을 완료하며, 올해 말로 예정된 항공기 인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1일 에어버스가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의 최종조립라인에서 제작됐으며, 지상 테스트를 거친 뒤 이륙했다.  

이번 비행에서는 항공기의 조종 성능을 검증하고 주요 시스템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기동이 수행됐다. 시험비행 절차에는 엔진, 비행조종장치, 유압 시스템, 항공전자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포함됐으며,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인도네시아 공군을 위한 두번째 A400M 기체 역시 최종조립라인에서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현재 연료 시스템 테스트를 거치고 있어 곧 도장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지상 테스트와 시험 비행을 거쳐 인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1년 에어버스 A400M 2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며 해당 A400M 프로그램에 참여한 10번째 국가가 됐다. 이번 첫 번째 항공기의 성공적인 첫 비행은 인도네시아가 전략적 공수 능력(Strategic Aircraft Capability, SAC)을 확보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간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한편, A400M은 최대 30톤의 화물을 탑재한 채 최대 2400해리의 장거리 전략 공수를 수행할 수 있으며, 자카르타를 기점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을 커버할 수 있다. 또한, 짧고 비포장된 활주로에서도 운용이 가능해 재난 구호 활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A400M은 다양한 항공기에 급유가 가능한 다목적 공중 급유 플랫폼으로서 전력 증강 및 작전 지속성 확보에도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