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뷰 객실에서 바라본 바다와 리조트 전경.
다낭을 중심으로 길게 뻗은 베트남 중부 해안선. 지도에서 다낭을 짚어 남쪽으로 내려오면 해변을 따라 수많은 호텔과 리조트를 만난다. 그중 호이안 남쪽의 복합 리조트 호이아나 리조트 앤 골프(이하 호이아나 리조트)로 떠났다. 우리가 바닷가 리조트를 찾는 이유는 분명하다. 도시에서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몸을 뉠 시간이 필요해서다. 열대의 광휘와 파란 바다를 눈에 담고 활기를 충전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다. 미리 일러두자면 호이아나 리조트는 이러한 취지에 부합하는 스테이다.
뉴월드 호이아나 비치 리조트는 가장 최근에 문을 연 객실 건물이다.
다낭국제공항에서 38km, 공항을 빠져나와 자동차로 약 45분 달리면 호이아나 리조트에 도착한다. 입구에 들어섰을 때 예상보다 큰 규모에 잠시 어리둥절했다. 대규모 단지에는 뉴월드 호이아나 비치 리조트, 뉴월드 호이아나 호텔, 호이아나 호텔 앤 스위트와 호이아나 레지던스까지 4개의 객실 건물이 우뚝 서 있고, 골프 코스 호이아나 쇼어 골프 클럽과 카지노, 야외 수영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드넓은 부지를 채우고 있었다.
내부 호텔 가운데 2023년 문을 연 뉴월드 호이아나 비치 리조트에 투숙했다. 창밖으로 긴 모래사장과 바다, 리조트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오션 뷰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풍광에 시선을 빼앗겼다. 실내로 눈을 돌리니 인테리어 역시 해변에서 빌려온 듯한 푸른빛이다. 자연적인 색채 덕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꽝남 하우스 라운지&바 2층의 프라이빗 룸.
도심과 동떨어진 리조트지만 큰 규모 덕에 지루할 틈이 없다.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 스파 등 기본 코스를 즐겼다면 피클볼에 도전해볼 것. 최근 베트남에서 유행하는 인기 스포츠로, 테니스와 배드민턴, 탁구를 합친 형태라 초심자도 금세 익힐 수 있다. 실내 코트에서 팀을 이뤄 라켓을 휘두르니 금세 엔도르핀이 샘솟는다. 무더운 날씨에도 골퍼로 붐비는 호이아나 쇼어 골프 클럽은 호이아나 리조트, 나아가 다낭의 명소다. 골프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 코스에 이름을 올린 곳답게 필드 너머 펼쳐진 바다와 고풍스러운 클럽하우스는 사진을 남기지 않고는 돌아설 수 없다.
(왼쪽) 야외에서 아시안 그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차드(Charred). (오른쪽) 뉴월드 호이아나 비치 리조트의 디럭스 객실.
산해진미도 매일 먹으면 질리는 법. 리조트를 벗어나지 않고 머물 수 있는 건 20개가 넘는 다양한 F&B 시설 덕이다. 베트남 퀴진부터 한식, 중식, 이탈리안, 그릴 요리 등 선택지가 풍부하다. 볼드한 스테이크와 섬세한 콜드 디시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그릴(Grill)’, 루프톱에서 정제된 아시안 디시를 제공하는 ‘에지(The Edge)’, 개성 있는 칵테일과 알찬 스몰 디시가 준비된 ‘꽝남 하우스 라운지&바(Quang Nam House Lounge & Bar)’는 특히나 만족스러웠다.
야외 수영장 주변의 녹스 비치 클럽. 여러 다이닝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호이아나 리조트는 이름에서 짐작하듯 호이안의 지명을 딴 로컬 브랜드다. 글로벌 호텔 체인이 영역을 넓혀가는 베트남 중부에서 이 같은 사례는 드물다. 이미 넓은 단지지만 호이아나는 새로운 시설을 건설해 부지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들의 관심사는 브랜치의 확대가 아니다. 호이안 해변을 더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채워 여행객을 불러 모으는 것이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 테마파크나 라스베이거스처럼 대형 관광 타운으로 거듭날지도 모르겠다. 5년 후, 10년 후의 호이아나 리조트는 어떤 모습일까? 계획이 무궁무진한 성장형 리조트는 설렘과 함께 다음 여행을 기약하게 한다.
자료 제공 호이아나 리조트 앤 골프(hoi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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