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칩, 中 백도어 논란···미·중 반도체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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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칩, 中 백도어 논란···미·중 반도체 갈등 재점화

이뉴스투데이 2025-08-01 16:2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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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엔비디아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자사 인공지능(AI) 전용칩 ‘H20’의 보안 결함 문제로 구두 경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H20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해 중국 판매용으로 설계된 엔비디아의 전략 제품이다.

31일(현지 시각)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엔비디아를 ‘웨탄(約談)’했다고 밝혔다. 웨탄은 중국 당국이 기업이나 개인을 불러 면담 형식으로 정책이나 시정 요구를 전달하는 행정 절차다. 중국 당국은 H20 칩에서 “심각한 보안 위험(backdoor)이 발견됐다”고 주장, 기술적 설명과 증빙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관영 매체인 중국신문망은 “H20 칩에서 사용자 정보를 노출할 수 있는 취약점이 포착됐다”며 “미국 의원들이 수출 칩에 ‘위치 추적 기능’ 탑재를 요구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이번 조치가 “자국 인터넷안전법·데이터보안법·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정당한 행정 절차”라고 주장했다.

해당 조치는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기술 주도권 경쟁이 다시 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되며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3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반도체지수는 3.10% 급락한 5607.92포인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0.78% 하락한 177.87달러로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4조3380억달러로 줄었다. 경쟁사 AMD(-1.78%), 인텔(-2.65%), 브로드컴(-2.97%), 마이크론(-4.88%), 퀄컴(-7.73%) 등 미국 반도체 대형주도 동반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기술적 이슈를 넘어 미국산 AI 반도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이 높고, H20은 중국 판매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제품인 만큼 향후 규제 수준에 따라 엔비디아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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