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지 매체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는 지난해 11월 첫 반출한 0.7g 규모의 핵연료 잔해를 분석한 결과 “사람의 힘으로 부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잔해 일부는 밀도가 낮고 부서지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기관은 우라늄과 녹아내린 금속 등으로 구성돼 있는 잔해가 구성 물질의 녹는점 차이로 인해 예상보다 무른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037년 이후 본격화할 핵연료 잔해 반출 시, 잔해를 잘게 부숴 회수하는 공법을 검토 중이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결과가 해당 공법 적용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NHK는 이번에 분석한 양이 전체 추정량 880t(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해, 전체 특성을 파악하려면 추가 시험 반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 도쿄전력은 현재까지 두 차례 시험 반출에 성공했으며, 총회수량은 0.9g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전 폐로 비용 부담은 여전히 막대한 상황이다.
도쿄전력홀딩스는 올해 2분기 8576억엔(약 8조원) 적자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손실을 냈는데, 핵연료 잔해 반출 비용으로 9030억엔(약 8조4000억원)을 반영한 것이 적자 확대의 주된 원인이었다.
도쿄전력도 후쿠시마 원전 폐기에 약 8조엔(약 74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일본 언론은 실제 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현재 확정된 지출만 약 5조엔(약 46조원)에 달하며, 핵연료 반출 설비와 작업 비용은 아직 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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