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방송, 동화 속으로…대한항공·아시아나, '목소리 기부' 따뜻한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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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방송, 동화 속으로…대한항공·아시아나, '목소리 기부' 따뜻한 비행

폴리뉴스 2025-08-01 15:29:29 신고

[사진=대한항공·아시아나]
[사진=대한항공·아시아나]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기내에서 익숙하게 들리던 "Welcome aboard"의 목소리가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을 앞두고 손잡고 따뜻한 재능기부 프로젝트를 펼쳤다. 두 항공사는 임직원의 목소리로 만든 오디오북을 독서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공동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30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KE-OZ STUDIO'라는 이름의 오디오북 제작 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시각장애 아동, 다문화 가정, 조손 가정 등 독서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을 위해 양사 임직원이 목소리를 기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2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인원으로, 아나운서·리포터 경험자나 기내 방송에 익숙한 직원들이 중심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전문 성우로부터 발성 및 억양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각자 동화 속 인물로 분해 녹음에 임했다.

오디오북 제작 대상 도서는 여행과 일상 속 이야기를 담은 동화 8권으로 구성됐다. 녹음된 음성은 책과 함께 독서보조기기에 담겨 오디오북 형태로 제작됐으며, 최종적으로 총 50세트가 완성됐다. 이 오디오북 세트는 8월 말부터 지역 내 시각장애인학교와 독서 소외계층 기관 등에 기부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임직원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특별한 기회였다"며 "기술적 지원이나 물품 제공에 그치지 않고, 정서적 울림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두 항공사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사 통합을 앞두고 이미 다양한 공동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농촌 일손을 돕는 1사1촌 자매결연 봉사, 취약계층 대상 배식 및 물품 나눔 활동, 환경보호를 위한 몽골 사막화 방지 숲 조성 사업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왔다.

특히 이번 'KE-OZ STUDIO' 프로젝트는 문화적 사각지대 해소라는 목표 아래 기획된 것으로, 단순 기부를 넘어 '참여형 기부'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으로 주목받고 있다. 음성과 스토리텔링을 매개로 한 이번 활동은 항공사의 특성을 살린 콘텐츠 기부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 측은 "앞으로도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귀 기울이고,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목소리라는 '작은 기부'가 어떻게 독서라는 '큰 기회'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구성원 스스로가 기획과 참여의 주체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행보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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