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거점 베트남 20% 맞았다…관세 폭탄에 K가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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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거점 베트남 20% 맞았다…관세 폭탄에 K가전 '타격'

이데일리 2025-08-01 15:18: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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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주요 동남아 국가들이 관세 폭탄을 맞으면서 국내 가전 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인도는 25%라는 높은 관세율이 적용됐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도 한국보다 높은 관세 폭탄을 맞는다. 아시아 국가들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모두 주요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향후 생산지 다변화로 관세 불황을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1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무역 협상 결과를 반영한 국가별 상호관세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조정된 관세율은 오는 7일부터 본격 반영된다.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25%에서 15%로 조정됐다. 가전기업의 경우 프리미엄 가전을 국내에서 주로 생산하는 만큼 가장 큰 우려는 해소됐다는 반응이다.

문제는 동남아와 서남아 국가들이다. 인도의 상호관세율은 25%로 △브라질(50%) △캐나다(35%)에 이어 주요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한다. 인도는 협상 테이블에서 의견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며 9~10월쯤 관세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 중 최대 30%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고, LG전자도 인도에 가전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인도에 대형 연구 거점을 구축하며 ‘글로벌 사우스’(신흥국)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관세도 무시할 수 없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통보했던 46%, 32%에서 20%, 19%로 관세율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상호관세율(15%)보다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기존 관세율보다 부담은 작아졌지만 사실상 무관세였던 가전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관세 정책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에 반영되며 직격탄을 날렸다. 삼성전자 2분기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49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LG전자는 전사 기준 영업이익 6394억원을 기록하며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기업들은 향후 관세 협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며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단 전략이다. LG전자의 경우 무관세 국가인 멕시코에 가전 생산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미국과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둔 삼성전자도 유연한 공급 체계를 수립해 관세 정책을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멕시코의 경우 기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가전 등 품목은 무관세 적용을 받는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는 9월부터 (비어 있던) 멕시코 멕시칼리 공장을 가동시켜 세탁기를 추가 생산한다”며 “국가별 관세 협상이 완료되고 8월 1일자로 상호관세가 발효된다면 미국과 멕시코 생산지에서의 공급을 확대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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