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원전 산업계는 한미가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대미 투자 펀드의 용처로 원전 산업이 포함된 것에 1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원자력 산업을 전략 산업에 포함한 대미 투자 펀드 조성에 대해 511개 회원사는 환영한다"며 "이런 성과를 끌어낸 정부의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전날 통상 협상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25%로 15%로 낮추는 대신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에 합의했다.
이 중 1천500억 달러는 조선 산업 전용 펀드로 활용되고, 나머지 2천억달러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원전 등 전략 산업에 투자하는 범용 펀드로 조성될 예정이다.
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50년까지 자국의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원전 약 300기를 추가 건설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언급하며 "대미 투자 펀드가 국내 원전 기업의 미국 진출에 중요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어 "현재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및 건설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협력과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공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주호 협회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원전 산업이 대미 투자 펀드 용처에 포함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원전 산업계는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기술 혁신에 주력하고, 미국 등 해외 원전 수출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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