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캐나다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단행한 뒤 추가 협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 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통화할 수도 있지만 시한 전에 새로운 합의는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등 세계 약 70개 경제주체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조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7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포함되지 않는 캐나다 제품에 대해서는 기존 25%에서 35%로 상향된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캐나다가 펜타닐 등 마약류의 미국 유입을 막는 데 비협조적이었다며 고율 관세 부과를 경고해 왔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 4주쯤 후에 와서 '우리 협상할 수 있다'고 말하지 말란 법은 없다"며 향후 재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입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선 "지금까지 급등한 가격은 미국에 들어오고 있는 수천억 달러의 관세 수입뿐"이라고 일축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강하게 반발한 데 대해서는 "괜찮다. 그는 미국과 거래를 안 해도 되고, 난 그것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별다른 추가 협의가 없다면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가 1일 가자지구를 방문하는 일정을 언급하면서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진짜 굶주림이다. 속일 수 없는 현실"이라며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원조를 잘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엔 "그는 유능한 사람"이라며 "하마스가 원조를 빼돌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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