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820만 달러)을 7위로 시작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임성재는 1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3개를 적어 6언더파 64타로 7위에 올랐다.
9언더파 61타로 단독 선두를 꿰찬 조엘 데이먼(미국)과는 3타 차다.
임성재는 직전 7개 대회에서 4차례 컷 탈락하고 50위 바깥으로 3차례 추락하는 등 부진했지만, 이날 시즌 초중반의 감을 되찾은 듯 맹타를 휘둘렀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후반 9개 홀에선 15번 홀(파5)에서 기록한 이글이 주요했다.
임성재는 티샷으로 308야드(약 282m), 두 번째 샷으로 234야드(약 214m)를 좁힌 뒤 13피트 11인치(약 4m)에서 완벽한 퍼트로 이글을 낚았다.
여기에 17번 홀과 18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적으며 1라운드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 30위' 임성재는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종료 후 펼쳐질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는 상위 70명이 나서는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상위 50명이 벌이는 2차전 BMW 챔피언십, 상위 30명이 격돌하는 3차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진행된다.
1라운드와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임성재는 올해도 투어 챔피언십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종료 후 임성재는 "지난 몇 개월 동안 5언더파 이상을 친 적이 없는 것 같다. 오늘 6언더파 치면서 예전 감이 좋을 때 모습이 보였다. PO가 다가오는데 중요한 시기에 6언더파를 치고 감을 끌어올려서 좋다"며 1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15번 홀 이글에 대해선 "5번 아이언 세컨 샷을 쳤다. 4m 퍼트가 남아서 이글로 마무리했다", 17번 홀 버디에 대해선 "80m 웨지샷을 한 발 정도로 붙였다. 티샷이 왼쪽으로 가면서 라이가 안 좋았었는데, 그린 앞쪽 가서 잘해서 버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다음 주가 PO이다 보니 이번 주에 잘해서 포인트를 얻는 것이 목표다. 출발이 좋으니 남은 날 차분히 감을 찾으며 상위권에 들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같은 날 안병훈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64위, 김시우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89위, 김주형은 3오버파 73타로 공동 140위에 자리했다.
세 선수도 남은 라운드에서 최대한 타수를 줄여 PO 진출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페덱스컵 랭킹에서 안병훈은 69위, 김시우는 45위, 김주형은 89위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에런 레이(잉글랜드)는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3타를 적어 캐머런 영, 마크 하버드(이상 미국),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렸다.
지난해 레이는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16언더파의 맥스 그레이저맨(미국)을 2타 차로 제치고 PGA 투어 통산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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