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 줄어드는 대한민국... 건강 상 문제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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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시간 줄어드는 대한민국... 건강 상 문제는 없나?

이데일리 2025-08-01 13:3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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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수면시간이 사상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면역력 저하부터 심혈관 질환, 인지 기능 저하, 정신건강 악화까지 폭넓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4분으로, 5년 전보다 8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수면 시간이 줄어든 배경에는 스마트폰과 미디어 사용 증가도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최근 5년간 여가 시간 중 미디어 소비 비중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수면 시점이 늦어지고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1999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확인된 감소 추세다. 특히 50대 연령층은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약 7시간 40분으로 가장 짧았고, 전체 응답자의 11.9%는 잠자리에 들어도 30분 이상 쉽게 잠들지 못한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불면증이나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수면장애 진료 인원은 124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상당수가 만성 불면과 수면무호흡증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하루 수면시간이 8시간에서 7시간 12분으로 10%만 줄어들어도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면역, 뇌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면 부족은 심혈관계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잠이 부족할 경우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정신건강 역시 수면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렘수면이 감소하면 감정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약화 되어 우울감과 불안 증상이 심화 될 수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진규 원장은 “수면 부족은 단순히 피로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 분비 이상, 생식 기능 저하, 수명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면을 소모성 활동이 아닌 건강 유지의 핵심 행위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짧은 수면 시간이 매일 반복되면 피로 회복 기능이 저하되고, 만성 염증 상태가 누적되면서 조용한 질병들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분한 수면은 자연 살해 세포(NK세포)의 활성을 유지하고 면역 균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데, 수면이 부족하면 이러한 세포의 기능이 약화되고 염증성 물질이 증가해 감염에 더 취약해지는 것이다.

특히,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로 떨어질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뚜렷하다. 불면증, 코골이, 하지불안증후군, 기면증 등 다양한 수면 질환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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