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율 12.5%로 낮췄어야'는 얼토당토않은 주장…국힘, 어느나라 정당이냐"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세에 "정쟁 몰이이자 국론 분열·국격 훼손의 정치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상 결과는 국민의힘이 마지노선처럼 주장한 일본의 결과와 비교했을 때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과도한 양보, 사실상의 손해라며 평가 절하하기 바쁘다"며 "내란 공범인 한덕수에게 맡겼어야 했다는 황당무계한 주장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자정과 혁신의 능력을 상실했다"며 "법과 역사, 주권자인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친위 군사쿠데타로 헌정 질서를 송두리째 파괴하려 했던 내란 세력이 이제는 국익 파괴집단으로 변모한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국익 파괴 세력에 맞서서 반드시 우리의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억지 비난으로 이번 협상 결과에 흙탕물을 끼얹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을 깎아내리기 위해 나라 망하라고 고사 지내는 수준의 언행은 파렴치하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한미가 합의한 관세율(15%)보다 더 낮췄어야 한다는 국민의힘 일각의 주장에 반박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우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었기에 (관세율이) 12.5%가 돼야 한다는 산수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국제질서는 이미 FTA 시대가 종언되고 있음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최고위원도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정부와 여당, 재계가 함께 힘써서 어렵게 일궈낸 성과를 두고 12.5%까지 낮췄어야 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하는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질타했다.
hu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