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상암)] FC서울과 바르셀로나의 친선 경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1차전에서 서울을 만나 7-3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1899년 창단 이후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수많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2024-25시즌에도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방문한 건 통산 세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04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지난 2010년엔 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바르셀로나의 방한 소식에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29일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때부터 엄청난 팬들이 몰렸다. 팬들의 관심은 경기장에서도 이어졌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였다. 준비된 유니폼이 완판되기도 했다.
킥오프를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야말, 레반도프스키 등 바르셀로나 선수들 이름을 차례대로 호명하자 관중석에서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서울 팬들도 응원가를 부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경기장엔 웅장한 카드섹션도 펼쳐졌다. 서울 팬들이 위치한 좌석엔 검정색과 빨간색을 배경으로 ‘SeouL’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바르셀로나 팬들 좌석엔 빨간색과 파란색 배경에 ‘BARCA’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친선 경기임에도 실전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에 보답하듯 바르셀로나는 최정예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라민 야말을 비롯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다니 올모 프렝키 더용, 페드리, 파우 쿠바르시 등 1군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바르셀로나가 이른 시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야말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다. 서울은 조영욱과 야잔이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막바지엔 야말이 한 골 추가하며 전반전 만에 멀티골을 뽑아냈다.
후반전 들어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바르셀로나가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하며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린가드와 재회가 이뤄졌다. 두 선수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미소를 지었다.
후반전엔 바르셀로나가 격차를 벌렸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페란 토레스, 가비가 연달아 골을 만들었다. 서울은 정한민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 막판 토레스가 득점했다. 바르셀로나의 대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경기장은 만원 관중에 가까웠다. 공식 관중 수는 무려 62,482명에 달했다. 세계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와 함께한 한여름 밤의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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