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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이날 오전 9시 서울구치소에 방문했다. 특검팀에서는 문홍주 특검보가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체포영장 지휘에 나섰고 교도관이 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특검팀이 구치소에 도착해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권유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특검팀이 수용실 앞까지 직접 가서 교도관을 지휘했지만 2시간여의 대치 끝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여러 기저 질환으로 수사에 응하기 어렵다며 서울구치소에 진단서와 소견서, 의무기록 사본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대학병원 진단에 의하면 윤 전 대통령은 주기적으로 받던 안과 시술을 석 달째 받지 못하면서 실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심장혈관 및 경동맥 협착의 문제,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체온조절 장애가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특검팀에 의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뒤 특검 수사와 재판에 모두 불응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김건희 여사 비리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2회에 걸쳐 소환에 불응하자 특검팀이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전날 오전 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영장 기한은 오는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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