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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1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미드글러모건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다케다 리오, 오카모토 에리(일본·이상 5언더파 67타)와 2타 차다.
LPGA 투어에선 5대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를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뤘다고 한다. LPGA 투어 75년 역사상 루이스 석스, 미키 라이트, 팻 브래들리, 줄리 잉스터(이상 미국), 캐리 웹(호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인비까지 7명만 작성한 대기록이다.
전인지는 역대 8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도전한다. LPGA 투어 통산 4승 중 3승이 메이저 우승인 전인지는 US 여자오픈(2015년)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2016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2022년)을 각각 제패했다. AIG 여자오픈이나 셰브론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특히 전인지는 2022년 이 대회에서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와 4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준우승에 그쳐, 아쉽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전인지는 최근 몇 년 동안 정신적인 고통과 지속적인 부상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정신, 건강 문제로 6월 US 여자오픈을 끝낸 뒤 시즌을 중단한 탓에 이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송희 코치와 호흡을 맞추며 새롭게 시작했고 서서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인지는 LPGA와 인터뷰에서 “이제 멘털과 건강 모두 매우 좋아졌다. 돌아온 것 자체가 기쁘다.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LPGA 투어에서 10년째 뛰고 있고, 한국 투어에서 3년을 뛰었다. 지난해 휴식 전까지는 그런 휴식을 취한 적이 없었다. 목표를 재설정하고 몸과 마음을 돌보기로 했다”고 시즌을 일찍 마무리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감회에 대해서는 “골프를 시작할 때 항상 훌륭한 골퍼가 되고 싶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위치에 있는 것 자체가 매우 감사하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매일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인지와 함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호주 동포 이민지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4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LPGA 투어 통산 11승의 이민지는 에비앙 챔피언십(2021년), US 여자오픈(2022년), 여자 PGA 챔피언십(2025년)을 각각 제패해 AIG 여자오픈,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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