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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올 7월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이 608억 2000만달러(약 85조원)로 지난해보다 5.9% 늘었다고 1일 밝혔다.
7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다. 한국 수출은 올 3월부터 시작된 미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 여파로 5월 수출이 전년대비 1.3% 감소하는 등 부진에 빠졌으나 최근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5.9% 증가한 24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고정가격 상승 흐름과 HBM·DDR5 등 고부가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31.6% 늘어난 147억 1000만 달러(+31.6%)를 기록했다. 역대 7월 중 최대실적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으로부터 25% 고관세 직격을 맞았지만 EU·CIS·중남미 등 미국 외 주요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58억 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8.8%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가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또 선박 수출은 탱커·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물량이 확대되면서 107.6% 증가한 22억 4000만 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42억 1000만 달러·6.3%↓)과 석유화학(37억 5000만달러·10.1%↓) 수출은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감소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7월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 수출은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화학 및 무선통신기기 수출 둔화로 3.0% 감소한 11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1.5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10.1% 증가한 109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철강·차부품 등 다수 품목의 감소에도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과 화장품·전기기기 등 15대 외 품목 호조세로 1.4% 증가한 103억 3000만 달러를 기록, 중국·아세안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대EU 수출은 8.7% 늘어난 60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도와 CIS, 중남미, 대만, 중동 수출도 모두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입액은 542억 1000만달러로 0.7% 늘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66억 1000만달러 흑자였다. 이는 7월 기준 2018년(68억 9000만 달러) 이후 최대 흑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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