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안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거듭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선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밀폐 공간(맨홀 등) 긴급 현장 점검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달 27일 서울 금천구 맨홀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일 낮 12시40분께 서울 금천구 한 맨홀 안에서 상수도 누수 긴급 공사를 하던 남부수도사업소 작업자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당시 밀폐 공간 작업 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산소 농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이 측정한 맨홀 내부 산소 농도는 4.5% 미만으로 질식 위험이 컸다. 일반적으로 적정 산소 농도는 18~23.5%다. 18% 이하로 떨어지면 산소 결핍으로 질식할 위험이 크다.
앞서 지난달 6일에도 인천 계양구에서 맨홀 안 오수관로 현황을 조사하던 노동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에 따라 시는 점검 대상 맨홀을 선정한 뒤 교육을 거친 뒤 점검자들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종사자의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경영 책임자의 조치 의무(중대재해처벌법 4조)에 따라 사고 발생 시 치명률이 높은 밀폐 공간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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