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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전통 가옥인 너와집을 모티브로 지은 갈색 지붕의 스테이너와(오른쪽 하단). 전 객실을 동해를 바라보는 구조로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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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경북) 글·사진=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울릉도 북면 평리마을에는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감성 숙소가 있다. 이름은 ‘스테이너와’. 울릉도 전통가옥인 ‘너와집’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머무는 시간 그 자체를 여행의 중심으로 만드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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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내려다본 스테이너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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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석봉 아래 펼쳐진 1만 2000㎡ 규모의 대지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22년 5월 문을 열었다. 개장을 위해 25톤 트럭 2000대 분량의 흙과 돌, 자재를 실어 나르는 노력이 투입된 만큼 결과물은 범상치 않다. 전 객실 오션뷰, 전통 건축의 우아함, 자연과 어우러진 조경,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며 울릉도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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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 색채를 지양하고 울릉도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아낸 스테이너와의 건물 외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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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너와는 ‘건축이 자연을 앞서지 않는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외관의 화려함을 배제하고 재료 본연의 질감과 색을 살렸다. 절제된 디자인은 주변 경관에 스며든 듯한 고즈넉한 멋을 선사한다. 특히 전체 건물에 지역의 전통 건축 양식인 너와(널빤지 지붕)를 적용한 것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물고, 울릉도에서는 첫 시도로 눈길을 끈다.
또한 설계·조경·인테리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해 숙소가 아닌 ‘풍경이 주인공’이 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계곡물을 그대로 끌어와 흐르게 한 개울과 울릉도 자생 야생화로 꾸며진 정원은 마치 자연 휴양림에 온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따뜻한 우드톤과 모노톤 가구들로 구성해 편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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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너와의 카페 앞 야외공간에서 본 주변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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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객과 방문객에게 모두 열려 있는 카페 앞 야외 공간은 인공 폭포, 잔디밭과 야생화, 작은 돌담이 주변 절경과 어우러진 곳이자 주변 절경을 감상하는 뷰포인트로, SNS에 올릴 사진을 제작하는 하나의 스튜디오와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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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너와 카페 벽면에 그려진 노란 고양이 ‘무슈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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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그래피티 예술가 토마 뷔유가 직접 방문해 그린 노란 고양이 ‘무슈사’도 카페의 인기 요소다. 매일 아침 개장과 함께 ‘오픈런’이 이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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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말에 새로 개장한 스테이너와의 반려동물 전용 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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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테이너와는 울릉도 최초로 반려견 동반 전용 객실을 선보였다. 단순히 입장을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 설계 단계부터 반려동물의 행동 패턴과 위생 관리까지 고려해 만든 점이 특징이다.
별도 건물로 일반 투숙객과의 동선을 분리했고, 객실 내부에는 안전망 설치 테라스, 반려견 전용 매트·식기·수건, 배설물 처리장치, 공기청정기 등을 갖췄다. 외부에는 산책로와 포토존, 쉼터를 마련해 반려견과 보호자가 자연 속에서 교감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반려견을 단순 동반이 아닌 ‘또 하나의 손님’으로 대우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번잡함 없이 반려동물과 함께 울릉도의 자연 속에서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문보상 스테이너와 대표는 “울릉도에서도 고품질 체류형 콘텐츠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향후 워케이션, 예술 워크숍, 소규모 기업행사 등 다양한 목적의 팀이 머물 수 있는 환경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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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보상 스테이너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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