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방문해 “지난 25일 대통령께서 SPC 공장을 방문하셨을 때 똑같은 현장에서 왜 같은 방식으로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는지 물으셨다. 충분히 예측, 예방할 수 있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더 이상 용인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이앤씨에서 다른 기업보다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이건 우연이 아닌 게 아니냐는 것이 대통령님의 깊은 걱정”이라고 했다. 회사엔 김 장관이 참석했지만 이 대통령의 우려를 전달한 셈이다. 김 장관은 “안전은 노사 공동의 이익”이라며 “더이상 사람과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이날 자리엔 더불어민주당 ‘산재예방TF’ 단장인 김주영 의원, 환경노동위원장인 안호영 의원도 함께했다. 안 의원은 “오늘 오전 사고현장에서 ‘단순한 실수라거나 사고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안전줄이 천공기에 감겨 노동자가 사망했는데, 덮개가 있었다면, 회전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 역시 “조금만 신경 쓰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제10공구 현장에서 지반을 뚫는 데 사용되는 천공기에 70세 노동자 A씨 끼여 사망했다. A씨는 경사면에 천공설비로 구멍을 뚫던 중 회전하는 드릴부에 안전대 줄이 말리며 숨졌다. 이번 사고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현장에서 발생한 4번째 사망사고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세 차례 중대재해 발생으로 노동부 감독을 받았지만 이번에 또 근로자가 숨졌다.
김 장관은 지난 29일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회사가 시공 중인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감독 착수를 지시하며 “세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해 집중 감독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본사 및 CEO의 안전관리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일벌백계의 관점에서 엄정히 수사하고 현장 불시감독과 본사 감독을 통해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이고 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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