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상암)] FC서울 수비수 김진수가 바르셀로나 공격수 라민 야말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3-7로 패배했다.
바르셀로나가 이른 시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야말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다. 서울은 조영욱과 야잔이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야말이 한 골을 추가하며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들어 바르셀로나가 격차를 벌렸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페란 토레스, 가비가 연달아 골을 만들었다. 서울은 정한민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 막판 토레스가 득점하며 3-7로 패배했다.
경기 후 김진수는 “친선 경기였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거였다. 결과를 잘 내고 싶었다.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그래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김진수는 바르셀로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초신성 야말과 맞대결을 펼쳤다. 김진수는 “월드컵과 유럽에 있을 때 느낌이 많이 났다”라며 “이런 공이 들어올까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야말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여지 없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럽에 있을 때도 상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공을 잡았을 때 어느 방향으로 드리블할지 몰랐던 경우가 많았다.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야 나이가 조금 있지만, 팀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김진수는 전반 26분 야말의 공을 빼앗은 뒤 조영욱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에 “친선 경기이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경기를 분석했다. 야말이 2007년생이더라. 나랑 나이 차이도 많이 나지만, 축구를 잘하는 선수이기에 잘 막아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나한테 ‘그걸 공부한다고 되겠나’라고 농담도 했다. 한 장면이 잘 나온 것 같다. 그걸 또 (조) 영욱이가 득점해서 좋은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야말을 제외하고 인상 깊은 선수가 있었냐는 질문에 “월드컵에서도 하피냐와 했다. 워낙 잘하는 선수다. 내 담당은 아니었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옆에서 봤는데 움직임이 좋더라. 하지만 우리 팀 야잔이 잘 막았다. 모든 선수가 다 뛰어났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서울 선수단은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유니폼을 교환하기 위해 경기장 터널에 모여 있었다. 어떤 선수와 유니폼을 바꿨냐는 물음에 “아니다. 린가드가 래시포드랑 친한 친구라고 하더라. 나에게 래시포드 유니폼을 하나 줬다”라고 답했다.
김진수는 “막상 나도 바꾸려고 하니까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더라. 나도 내 나름대로 서울이라는 좋은 팀의 선수인데 가서 그러는 게 조금 그랬다. 그래서 자존심을 지키고 있었다.(웃음)” 이야기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4일 대구FC를 상대한다. 김진수는 “대구가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할 텐데 분명 우리와 같은 느낌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 입장에서 이렇게 좋은 팀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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