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와 루마니아 순방을 마치고 31일 귀국했다.
우 의장은 지난 28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해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각국 의회의 책임과 연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 지지를 요청했다.
우 의장은 29일 세계국회의장회의 일반토론 '혼란 속의 세계: 평화·정의·모두의 번영을 위한 국회 협력과 다자주의' 연설에서 "작년 12월 국회 의결로 비상계엄을 즉각 해제시킨 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조기 대선까지 위기를 극복하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평화롭게 헌정질서를 회복했다"며 "민주주의의 힘은 주권자 시민의 참여와 의회의 책임 있는 역할이 결합할 때 강력해진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의장은 "기후위기, 인공지능(AI), 사회적 불평등, 양극화 같은 초국경 과제는 개별 국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각국 의회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대남 방송 중단 등과 관련해선 "남북 접경지에 찾아온 작은 평화가 한반도에서 더 큰 평화로, 그리하여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30일에는 패널토론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국제 협력을 위한 새로운 기회는'에서 기후 행동을 위한 각국 의회의 구체적 역할을 제시했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한 14번째 국가로 우리 국회는 연도별 감축 목표를 보다 구체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우리 국회는 정부 목표보다 10년 빠르게 2035년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비전을 선포해 국회 시설의 그린 리모델링과 RE100 달성, 국회 차량의 무공해차 전환, 전자문서 활성화 등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추진 중이고, 새롭게 건립될 국회의사당 분원도 에너지 자립 건물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이번 회의기간 동안 영국과 일본, 싱가포르, 스웨덴, 몽골 등 5개국 의장과 양자 회담을 통해 경제·방산·문화·공급망 등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스위스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지난 24일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를 방문해 니쿠쇼르 다니엘 단 대통령, 미르체아 아브루데안 상원의장, 소린 미하이 그린데아누 하원의장, 일리에 볼로잔 총리 등과 연쇄 면담을 갖고 방산·에너지·인프라 등 전략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동포 및 경제인들을 초청해 애로사항과 기업 활동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동포 사회를 격려했다.
또한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유엔난민기구, 유엔식량농업기구 등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한국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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