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 4점 차 완패를 당했지만, 많은 걸 배운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사와의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1경기에서 3-7으로 패배했다.
서울은 전반 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전반 14분 라민 야말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에게 경기 초반 실점하면서 흔들리는 듯했지만, 전반 26분 조영욱, 전반 46분 야잔의 연속골로 승부의 균형을 바로잡았다.
이때까지는 이변을 만드는 듯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인 전반 48분 야말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이후 서울은 후반에만 4골을 추가로 더 내줬다.
후반 40분 정한민이 한 골 만회했지만, 4점 차 대패를 당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골을 많이 먹어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진 않다"며 특유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
이어 "이벤트 매치니까 많은 골이 나오고 팬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봐서 좋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느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팀이고, 좋은 선수들로 이루어져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승패를 떠나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 어떤 위치에 있는지 확인할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제시 린가드한테 박지성을 아냐고 물었다. 10명이 박지성처럼 뛰어다니면 상대가 많이 힘들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 걸 가지고 올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며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지시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수비했고, 득점하는 과정에서 서울이 공격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바르셀로나는 확실히 리듬감이 있는 것 같다. 공간이 생겼을 때 확실히 속도가 빠르고 정확했다. 우리가 실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도 그런 축구를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총평했다.
이날 멀티골 등으로 맹활약한 야말에 대해서는 "좁은 공간에서 수비를 제치고 안쪽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이 굉장히 좋았다"며 "스피드, 결정력, 개인기까지 갖춘 선수로 봤다"고 평가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야말 중 누구를 데려오고 싶냐는 질문에는 "난 메시를 쓸 것 같다. 야말은 사이드에서 하는 스타일이고, 메시는 안과 사이드에서 찬스를 만드는 스타일이다. 난 메시를 선택할 것 같다"며 웃었다.
친선 경기인 만큼 무려 9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변화를 줬지만, 정승원과 야잔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정)승원이는 항상 경기장에서 욕심이 많은 선수다. 경기 전에 충분히 논의했다. 될 수 있으면 교체하려고 했는데, 승원이는 문제가 없으면 뛰고 싶어했다"며 "그래서 교체하지 않았다. 야잔도 빠지면 (김)지원이밖에 없어 부담감이 있어 야잔도 교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득점한 야잔에 대해선 "코리아컵에선 야잔이 (공격에) 올라가서 역습을 허용해 진 적이 있다. (오늘은) 이벤트 경기다 보니 골에 대한 욕심이 났던 것 같다. 훈련 끝나고 (공격진인) 루카스, 안데르손, 린가드가 슈팅 훈련을 할 때 항상 야잔이 끼어있었는데 아마 골을 넣으려고 연습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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