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송승기가 '신인왕 경쟁자' KT 위즈 안현민과의 첫 승부에 만족감을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송승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LG 타선은 장단 21안타를 터트리며 KT를 18-0으로 완파했다.
그는 타선의 불방망이와 함께 대량 득점을 지원받으며 순조롭게 시즌 9승(5패)째를 쌓았다.
경기 후 송승기는 "오늘 피칭은 평소보다 덜 공격적이었는데, 포수인 (이)주헌이가 리드를 잘해줬다. 흥분할 때마다 가라앉혀줬다"며 "전체적으로 직구가 힘 있게 들어가서 경기를 잘 끌고 갈 수 있었다"고 배터리 호흡을 맞춘 이주헌에게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경기 전에 선배들이 팀 타격이 올라왔기 때문에 내 역할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응원해 줬다. (실제로 대량 득점이 나와) 타선에 힘입어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는 송승기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송승기는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로 꼽히는 KT 안현민과의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안현민을 세 차례 상대한 송승기는 그를 상대로 땅볼 2개를 잡고 안타 1개를 내주며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송승기는 "생각보다 첫 타석에서는 안현민과의 대결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던질 수 있었다. 2번째 타석까지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점수 차가 크게 나다보니 욕심이 생겼고 결국 안타를 내줬다. 역시 훌륭한 타자임을 느낄 수 있었다. 재밌게 승부를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데뷔 후 처음으로 풀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전반기 막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었다.
한 차례 로테이션을 쉬고 돌아온 만큼 더 좋은 투구를 위해 애썼다.
송승기는 "오랜만에 잠실에서 던지게 됐는데 팬분들의 함성으로 승부욕이 끓어올랐다. 그래서 더 힘을 낼 수 있었고, 팀 스윕에 공헌할 수 있었다"며 "많은 응원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다음 등판에도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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